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세계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OLED 상용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7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32~65인치 LCD 패널 가격은 전달 대비 4에서 5%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5인치 4K TV 패널 경우 182달러에서 191달러로 4.9% 상승했다. 전녀 동월(110달러) 대비 70% 가량 상승했다.
이 같은 LCD 패널 가격 상승은 LCD 저가 경쟁으로 글로벌 주도권을 잡은 중국 업체들이 치킨게임을 중단하면서 다시 가격 상승이 온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업체들은 2017년 자국 정부의 지원으로 LCD를 대량 생산해 한국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이 결과 LCD 패널 가격은 2019년 12월 기준 1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반면 OLED 패널의 가격은 그동안 꾸준히 감소해 왔다. 옴디아에 따르면 55인치 4K TV용 OLED 가격은 2019년 555달러에서 2020년 533달러로 감소했고, 2023년까지 416달러 선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OLED의 상용화가 더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산 LCD의 가격 상승이 지속 될 것이란 전망과 OLED 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 TV 시장 점유률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LG는 올해 OLED TV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 점유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OLED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TV용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LG는 OLED 전환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 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생산량을 증가 시키는 것을 물론, LG 전자의 모든 OLED TV 제품에 LG 디스플레이 OLED를 사용하고 있다.
LG 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작년부터 경기도 파주의 OLED 공장에 이어 중국 광저우에서도 OLED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며 “작년 약 450만대를 생산했고 올해는 700에서 800만대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LG 전자는 3월 1일 발표한 '2021년형 LG 올레드 TV'에서 보다 발전된 OLED 모델을 선보였다. 'LG 올레드 갤러리 TV'로도 불리는 ‘G시리즈’는 차세대 OLED 패널을 탑재해 ‘올레드 에보(OLED evo)’로 거듭났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올레드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올레드 팬덤(Fandom)을 조성하며 올레드 대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삼성도 OLED 중심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QLED 제품과 마이크로 LED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기존 QLED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Neo QLED’를 공개했다, Neo QLED는 기존 대비 40분의 1로 작아진(높이 기준) ‘퀀텀 mini LED’를 광원으로 적용하고, ‘Neo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Neo 퀀텀 프로세서’로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한 제품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110형 ‘마이크로 LED’를 전격 공개한데 이어, 99형과 88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 추가로 76형 출시 계획도 발표하며 마이크로 LED 시장을 본격적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OLED에서 한 차원 더 발전된 '퀀텀닷(QD)디스플레이 TV' 상용화에도 집중한다. 최근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QD디스플레이 상용화에 협력에 합의한 것으로 열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LED에서 더 발전된 QD디스플레이 개발에 집중 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개발 단계에 있지만 출시와 함께 성능까지 입증 된다면 다른 TV 제조사보다도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관련기사
- 삼성 '네오 QLED' LG '올레드 TV' 놓고 경쟁 박차
- LG디스플레이 안전관리 강화…정호영 사장 “책임감 갖고 혁신 이룰 것”
- LG디스플레이, 고부가가치 ‘의료용 엑스레이 영상’ 신시장 진출
- LG전자, 투인원 노트북 ‘LG 그램 360’ 출시
- 삼성디스플레이, '노트북 OLED' 홍보영상 638만 조회수로 인기몰이
- 삼성디스플레이, ‘야외 시인성 성능’ UL 인정받은 OLED 선봬
- LG전자, 中 TCL 상대 LTE 특허침해 금지소송서 승소
- LG전자, 사내 고객시스템 ‘원뷰(One View)’로 통합
- LG전자, 국내 최초 TV 출시 55주년 기념 이벤트
- 삼성디스플레이, 최신 게이밍폰 ‘로그폰 5’에 OLED 공급
- 삼성디스플레이, 저전력 OLED 글로벌 고객사로 확대
- 삼성디스플레이, 노트20 패널 환경성적표지 인증 획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