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방아머리 마리나항 조감도. /안산시 제공.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한때 극심한 오염으로 버려진 호수가 됐던 경기도 시화호와 해양레포츠 거점이자 수도권의 관광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시화호 방조제와 붙은 국가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지인 안산 방아머리에 300대의 요트 정박 시설과 클럽하우스, 호텔 등 편의시설 등이 조성된다.

경기도 안산시는 3일 국내외 6개 기업과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에 7천1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각 기업의 투자의향 금액은 ▲스웨덴 SF-마리나 2천억원 ▲㈜마린코리아 600억원 ▲㈜한국R&D 400억원 ▲㈜디엠개발 2천억원 ▲㈜안산 하버 마린시티 2천억원 ▲㈜스코트라 100억원 등이다.

2015년 공모에서 국가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안산 방아머리에는 14만4000㎡(육상 7만㎡, 해역 7만4000㎡) 면적에 민간자본 최대 3천여억원과 국·도·시비 1200여억원 등이 투자돼 300대의 요트 정박 시설과 요트 수리·보관시설, 클럽하우스, 호텔 등 편의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안산시는 2018년까지 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 등을 마친 가운데 지난해 2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상태며, 가급적 올해 안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6년 말께 모든 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민간 기업들의 투자 의향 금액이 사업 계획상 민자 유치 금액보다 많은 상태"라며 "차질 없는 투자유치를 통해 방아머리 마리나항만을 수도권 서해안의 거점 마리나 시설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시화호를 둘러싸고 있는 시흥시와 안산시, 화성시가 한국수자원공사 및 민간 기업들과 손잡고 다양한 시화호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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