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대웅제약은 ‘DWRX2003(성분명 니클로마사이드)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대상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보건복지부의 치료제·백신 생산장비 구축지원 사업단(킴코·KIMCo) 지원에 따른 것이다.
대웅제약은 1년간 약 19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연내에 DWRX2003을 대량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니클로마사이드는 여러 동물실험에서 바이러스 제거, 사이토카인 폭풍 저해, 호흡곤란 개선 등의 효과를 보였다.
대웅제약은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인도에서 니클로마사이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내 경증에서 중등증 환자까지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확보해 하반기부터 조건부허가 및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다.
또한 중등증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2상도 계획 중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또다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인 ‘호이스타정’의 임상 2상 대상자 모집 및 투약을 동일단계 국내 치료제 후보 중 가장 빠르게 완료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니클로마사이드가 바이러스의 자가포식을 활성화해 침투한 바이러스 입자를 분해하는 방식(SKP2 저해작용)을 이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와 관계없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대웅제약은 이 원리를 활용해 인플루엔자, 뎅기열 바이러스 등 치료제로도 니클로마사이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정부과제 최종선정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치료제 공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19 팬더믹 종식을 목표로 안정적인 치료제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bd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