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청와대, 장관 인사발표…문체부장관 황희·중기부장관 권칠승 내정
(왼쪽부터)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 청와대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를 포함해 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후임으로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임은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임은 권칠승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문재인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 동안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는 등 '대미통'으로 꼽힌다. 북미협상과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대북정책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청와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유럽연합)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내정배경을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국가정보원장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깜짝 발탁한 바 있다. 당시 국가안보실장에는 서훈 전 국정원장이, 통일부장관에는 이인영 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이들 모두 대표적인 '대북통'으로 평가받는 점을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를 맞아 대북대화 정책 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내정된 정의용 후보자가 대미·대북 정책 모두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과 북한을 상대로 한 외교·안보라인의 화음을 고려한 인사로 보여진다. 한미관계 강화를 토대로 문재인정부가 역점을 두는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할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재선 의원으로 민주당 홍보위원장과 국회 국방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4차산업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동했다.

청와대는 황 후보자에 대해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스포츠 인권 보호 및 체육계 혁신, 대국민 소통 강화 등 당면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재선 의원으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등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는 권 후보자에 대해 "정부·지방의회·국회 등에서 쌓아온 식견과 정무적 역량 및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할 것"이러며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판로지원 및 일자리 창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장관 후보자 약력>

▲ 외교부장관 후보자 정의용 (1946년생)

학력 : 서울고 / 서울대 외교학과 /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석사 / 캄보디아 왕립학술원 명예정치학 박사

경력 :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現) / 국가안보실장 / 제17대 국회의원 / 주(駐) 제네바국제연합사무처 특명전권대사 /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황희 (1967년생)

학력 : 서울 강서고 / 숭실대 경제학과 / 연세대 도시공학 석사 / 연세대 도시공학 박사

경력 : 제21대 국회의원(現) / 제20대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권칠승 (1965년생)

학력 : 대구 경북고 / 고려대 경제학과

경력 : 제21대 국회의원(現) /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 제20대 국회의원 / 경기도의회 의원 /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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