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전반 신용판매 수익률 감소 추세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최근 하나카드가 오토론·할부 시장에 합류했다. 카드업계는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률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오토론 사업은 계속 확장될 전망이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4일부터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과 일반 신용대출 상품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은 국산 및 수입차 모든 브랜드의 차량 구매시 이용가능하며, 최신 디지털 트랜드를 반영해 ‘하나카드 1Q’앱 등을 통한 한도 조회, 예상금리 확인, 차량정보 등록 등 원스탑으로 스마트한 오토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먼저 ‘오토론’ 서비스는 하나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국산차 및 수입차 모든 판매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오토할부’ 서비스는 하나카드로 차량구매 금액을 결제하고 최대 60개월까지 할부 형태로 나누어 상환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금리는 연 최저 1.0%부터 제공한다.
오토할부는 하나카드를 발급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상품에 따라 선입금 금액은 최대 1.2%, 대출금은 1.0%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이미 신한·KB국민·삼성·우리·롯데 등이 오토론 시장에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하나카드까지 합세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자동차할부금융 금액은 ▲2019년3분기 3조600억7900만원 ▲2019년4분기 3조1403억9900만원 ▲2020년1분기 3조1770억5900만원 ▲2020년2분기 3조3215억8400만원 ▲2020년3분기 3조4089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전체 할부금융자산 중 자동차할부금융 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로 9.86%를 기록한 2019년 3월 대비 0.14%포인트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2019년3분기 2조9202억4300만원 ▲2019년4분기 2조7667억600만원 ▲2020년1분기 2조9202억4300만원 ▲2020년2분기 3조1626억3100만원 ▲2020년3분기 3조3077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의 전체 할부금융자산 중 자동차할부금융 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3.82%로 11.24%를 기록한 2019년 3월 대비 2.58%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2019년3분기 1조1545억6500만원 ▲2019년4분기 7276억3600만원 ▲2020년1분기 7464억4600만원 ▲2020년2분기 8232억800만원 ▲2020년3분기 912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전체 할부금융자산 중 자동차할부금융 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74%로 5.29%를 기록한 2019년 3월 대비 1.55%포인트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2019년3분기 6711억1900만원 ▲2019년4분기 7507억5400만원 ▲2020년1분기 8045억1900만원 ▲2020년2분기 9140억700만원 ▲2020년3분기 9761억6300만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의 전체 할부금융자산 중 자동차할부금융 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9.04%로 6.55%를 기록한 2019년 3월 대비 2.49%포인트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2019년3분기 391억5900만원 ▲2019년4분기 475억4900만원 ▲2020년1분기 514억4200만원 ▲2020년2분기 624억2500만원 ▲2020년3분기 807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롯데카드의 전체 할부금융자산 중 자동차할부금융 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0.56%로 0.31%를 기록한 2019년 3월 대비 0.2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률은 감소 추세다. 신한카드의 신용판매 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3조119억6700만원으로 13조5331억1500만원을 기록한 전기 대비 5211억4800만원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용판매 자산은 11조9175억원으로, 12조382억원을 기록한 전기 대비 1207억원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용판매 자산은 13조6424억1000만원으로, 12조6706억원을 기록한 전기 대비 9718억1000만원 감소했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용판매 자산은 7조1357조5500만원으로 7조2590억1700만원을 기록한 전기 대비 1265억1100만원 감소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용판매 대금은 4조8594억8600만원으로 5조1264억6900만원을 기록한 전기 대비 2669억8300만원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워낙에 나쁜 상황이고 더이상 신용판매에 기댈 수 없는 상황에서 각 카드사가 돌파구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자동차 할부 사업은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