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송진현]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탄탄한 경영 능력을 보여준데 따른 결과다.
신한금융지주는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진옥동 행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진 행장은 앞으로 2년 더 신한은행의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신한금융은 코로나 위기와 저금리, 저성장의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진 행장이 그룹 성과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1조765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10.7% 감소한 수치다. 그런데 3분기까지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쌓은 충담긍이 511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2019년을 능가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진 행장은 특히 핵심 경쟁력인 디지털 분야의 성장을 이끌어 주목받고 있다. 신한은행이 올해 디지털 채널을 통해 거둔 영업이익은 24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진 행장은 최근 디지털 혁신 조직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수혈하기도 했다. 김혜주 전 KT 상무와 김준환 전 SK C&C 상무를 영입한 것이다.
김혜주 상무는 마이데이터 유닛장으로 해당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또 데이터 유닛을 총괄할 김준환 상무는 미국 국립 표준기술연구소와 삼성전자를 거치면서 이 분야에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한 인물이다.
이 같은 변화를 꾀하면서 진 행장은 2021년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올해보다 10% 상향 조정했다. 그는 이자이익보다 자본 중심의 자산 수익성을 끌어올려 비이자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임직원들과의 허물 없는 소통을 이어가는 것도 진 행장의 최대 장점이다.
이에 따라 2021년 진 행장이 그려낼 경영 성적표에 벌써부터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에 비춰보면 능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남다른 리더십으로 임직원들의 단합을 이끌어낸 것에 후한 평가가 매겨지고 있다. <한스경제 발행인>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