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태양광 시장서 경쟁력 높일 것”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솔루션 부문 한화큐셀이 차세대 태양광 셀 개발에 착수했다.
한화큐셀은 차세대 태양광 셀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이하 탠덤 셀) 개발의 국책 과제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한화큐셀과 학계, 중소기업이 함께 구성한 ‘한화큐셀 컨소시엄’이 이번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국책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9월 발표한 ‘태양광 연구개발 혁신전략’의 하나다. 차세대 셀 기술선점을 위해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컨소시엄에는 한화큐셀과 성균관대, 고려대, 숙명여대, 충남대 등 대학과 엔씨디, 야스, 대주전자재료 중소기업들이 참여했다. 한화큐셀은 앞으로 3년간 컨소시엄 파트너와 함께 기초소재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상업화에 나서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태양광 소재산업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큐셀은 지난해 판교에 차세대 태양광 셀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탠덤 셀 연구를 진행해왔다.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 위에 태양광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쌓아 만드는 기술이다. 기존 셀 대비 효율이 월등히 높아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90% 수준의 시장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실리콘 태양광 셀의 이론 효율한계가 29%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탠덤 셀의 최대 효율은 44%까지 가능하다는 게 한화큐셀의 설명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국 태양광 업체들과의 기술격차를 벌리고, 글로벌 고부가가치의 태양광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중국 업체들이 대규모 물량 공세로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가성비와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한화큐셀이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주요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은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쌓은 기술력 덕분”이라며 “차세대 태양광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hoyeon5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