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식품업계가 온라인몰을 강화하면서 ‘엄지족’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쇼핑, 식품 배달 수요가 늘어나자 다양한 혜택, 편의성 개선을 통해 충성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온라인 전용 제품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4조72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7%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9조5332억 원으로 30.9%나 뛰어올랐다.
 
이중 세부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음식 서비스에서 91.1%, 음·식료품에서는 76.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내식이 늘어났고 비대면, 배달 수요가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식품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진 노하우를 발판 삼아 온라인몰 강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회원제를 선보이고 혜택을 대폭 확대한 게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공식 온라인몰 충성고객 확보에 나섰다. ‘CJ더마켓(CJ THE MARKET)’ 의 프리미엄 멤버십인 ‘더프라임(the Prime)’ 제도를 개편해 가입장벽 완화와 구매혜택 확대, 독점 행사를 늘렸다.
 
개편된 ‘더프라임’ 유료 멤버십은 자동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매월 회원비를 결제하는 불편함을 덜었으며, 첫 달 무료 체험 기회, 가입 시 매월 3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동원F&B는 온라인몰 ‘동원몰’에서 유료 멤버십 서비스 ‘밴드 플러스’를 선보였다. ‘밴드 플러스’는 연회비 3만 원을 내고 가입한 회원에게 1년간 동원몰의 각종 할인, 적립 혜택과 전용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다.
 
대상은 온라인몰 ‘정원e샵’을 통해 ▲종가집 김장대전 ▲겨울철 인기간식 기획전은 물론 제품 체험단 모집 등을 진행하며 고객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 2017년 3월 온라인 전문 브랜드 '집으로 ON'을 론칭하며 일찍이 온라인 시장에 눈을 돌렸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200억 원에 육박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집으로 ON’은 줄 서서 먹던 유명 맛집의 인기 요리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가성비,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시장에 나왔는데, 대상은 2023년까지 ‘집으로 ON’을 누적 매출 1000억 원의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정원e샵

더불어 아워홈은 올해 핵심 과제로 온라인몰 강화를 꼽았을 정도다. 아워홈은 2009년 자사몰 오픈 이후, 2016년 아워홈몰 개편에 이어 올해 온라인 플랫폼 강화를 핵심 과업으로 삼고 가정간편식 전문몰 ‘아워홈 식품점몰’로 확대했다. 지난6월 온라인몰을 새롭게 단장해 고객 맞이에 나선 상태다.
 
온라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품도 눈길을 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1월 온라인 전용으로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를 선보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홈파티’에 주목해 신제품 2종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오리온은 온라인전용 제품 ‘오리온 #간식이필요해 든든하게 힘내바’를 출시했다. 오리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주 볼 수 없는 주변 지인들에게 비대면 응원 메시지와 안부를 전하도록 응원메세지를 담은 구성품도 내놨다. 제품은 쿠팡, SSG닷컴, G마켓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교촌은 내년 상반기에 자사 쇼핑몰 '교촌몰'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관련 매출 100억 원 달성을 청사진으로 설정했다. 또 판매 채널 다각화, 자체 앱 활성화 등 온라인 비즈니스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격 이상의 고객 가치를 만들고, CJ더마켓만의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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