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사해역 일원을 주행 중인 제14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참가 요트. 조직위원회 제공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한국의 크루저요트의 시작은 어디일까. 

통영 출신 최정규 시인이 2010년 펴낸 '통영체육사'에는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 한국 크루저요트의 시작을 알리는 자료가 있다. 

'1930년대 후반 무렵 통영수산학교(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의 전신)의 세일링부가 소개되고 있으며 이 학교 학생들이 요트 원양실습을 동호만에서 부산까지, 다음해에는 통영에서 여수까지 했다는 것이 일제시대 기록에 나온다.'(최정규, 통영체육사. 2010. 발췌)

해방 후에도 통영은 크루저요트의 중심이었다. '통영체육사'는 '8·15 해방 이후인 1950년경 동호만에서 해군사관학교 생도들과 통영수산학교 학생들 간 요트 경주가 열렸고 1953년 이순신 장군 동상 건립 제막식 기념 통영 경주대회가 있었으며 1964년 제3회 한산대첩기념제전 행사의 일환으로 통영전통배인 통구미 범선경기와 노젓기대회가 항남동 동충 앞바다에서 개최된 것으로 보아 통영에서는 요트경기와 유사한 경기들이 오래전부터 성행돼 왔다'고 밝혔다. 

경남 통영시는 우리나라 크루즈요트의 요람으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순신배 조직위 제공

명실공히 한국크루저 요트의 시작점이자 요람인 통영은 현재 전 세계 요트인들의 성지로 사랑 받고 있다. 200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는 매년 통영에서 열리고 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우리 통영은 섬과 섬이 만들어낸 자연 풍광과 온화한 기후 그리고 잔잔한 바다로 요트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순신의 바다, 해양레저스포츠의 도시 통영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영=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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