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우려…청원 등장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2020 추석 기차표 예매가 1일 시작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석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하는 청원이 게재됐다.
◆ 2020 추석 기차표 ‘온라인 예매만’
한국철도(코레일)가 코로나19 방역수위가 2.5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추석 명절 승차원 예매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하고, 일정을 한주 연기한다.
1일 코레일은 추석기간 열차 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창측 좌석만 발매한다. 2일 예정된 경부·동해·충북 등은 8일로, 3일 예정된 호남·강릉·장항 등 예매는 9일로 연기됐다.
특히 현장 접수로 인해 줄 서는 상황에 감염이 확산할 것을 우려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올해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예매 첫날인 1일은 장애인(장애인복지법상 등록), 경로(65세 이상, 1955년 10월 5일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다. 일반인 예매는 2~3일 진행된다.

◆ “이동제한해 달라”…청원 글 등장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전국적으로 시행 명령이 내려지자 명절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청원인은 ‘추석 명절 기간 록다운과 장거리 이동제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추석 기간 중 자발적 혹은 비자발적 친지 간의 방문 등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가정에서 일어난다”며 “2차 대유행을 하는 시점에서 각 가정에서 지역감염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추성 명절 기간 동안 정부에서 확실한 지침을 내려야 하며, 공익의 차원에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족, 친지 회합 자제, 제사 연기, 장거리 이동 자제의 강력한 권고를 내려 달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전 국민 이동 벌초 및 추석명절 모임 금지’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려 “교회 예배도 문제지만, 추석 명절이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통제 불능으로 지역감염, 깜깜이 확진자까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온 국민이 일상생활이 자유롭지 않은 이 상황에서 명절은 사치다. 기본 생활권부터 보장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 밖에도 ‘이번 추석 연휴 제발 없애주시길 부탁한다’, ‘백화점 추석 연장근무를 멈춰달라’ 등의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추석은 30일부터 4일까지 올해 가장 긴 연휴에 해당된다. 지난 5월 연휴에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명절 연휴에도 대규모 확산 사태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명령이 발효됨에도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는 세 자릿수다. 집단 감염과 감염경로 불명인 환자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해야 한다’라는 의견도 늘어나고 있다.
허지형 기자 hjh91hjh@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