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4전5기’ 우리은행 민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위해 18곳의 국내외 기관이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희망자들이 관심을 보인 지분이 30%를 훌쩍 넘어서면서 매각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이날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8곳이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들이 인수 희망을 보인 지분율 규모는 82~119% 수준이다.
앞서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이 공시를 통해 공식적으로 투자 의향을 밝혔다. 이들은 전략적투자자(SI)로서 지분 투자에 참여할 전망이다.
금융사 중에서는 이밖에 키움증권, 일본 오릭스금융그룹, 동양생명이 우리은행 지분에 매입 의향을 보였다.
금융권은 동양생명이 모회사인 중국 안방보험을 대신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중에서는 한앤컴퍼니, IMM PE, 보고펀드,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외국계 사모펀드 중에서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CVC캐피털파트너스 등이 의향서를 냈다.
이밖에 중동계 펀드도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3∼4곳은 지분 8% 매입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은행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보유한 지분 51.06% 가운데 30%를 4∼8%씩 쪼개 파는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예보는 11월 중순경 본입찰을 마감하고 낙찰자를 선정해 연내 매각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흥행 조짐이 보이면서 우리은행 주가는 이날 1.34% 오른 1만1천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교보생명을 비롯해 포스코와 KT 등은 이번 매각에 불참했다.
공적자금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실사 시기 및 11월 중으로 예고한 본입찰 일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