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SDI·LG화학 리튬이온배터리 일상 접목 및 편의 제공
지난해 7월 29일 삼성중공업 판교R&D센터에서 이재영 삼성SDI 전략마케팅 팀장(왼쪽)과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가운데), 신명섭 DNV-GL 선급 영업본부장이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 형식승인을 기념하는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한스경제=고혜진 기자]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주요 부품인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사물과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이 주목받는 것에 더해 이를 뛰어넘어 모든 사물이 배터리로 구현되는 사물배터리(BoT) 세상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2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4차 산업의 시작은 IoT였으나 핵심은 BoT라며 이미 일상생활은 BoT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예견하고 있다.

‘에너지 혁명 2030’의 저자 토니 세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미래 에너지 산업에서 교통수단과 저장장치의 경계는 허물어진다”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배터리”라고 말했다.

현재 배터리 산업은 ‘리튬이온배터리’로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기존 전지와 달리 부피와 무게가 가볍고 고용량이 가능해 2차 전지로 자리 잡게 됐다는 업계의 설명이다.

그간 배터리 전지들은 카드뮴과 납 등이 포함돼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지금은 환경 규제 물질이 들어있지 않고 재사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화학업계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 활용에 사업적 행보를 보인다.

우선 삼성SDI는 선박용 리튬이온배터리 시스템 국산화에 이미 성공했다. 리튬이온배터리 시스템은 선박의 발전기와 전력 부하를 최적 상태로 발전기 연료 소모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형 선박에도 리튬이온배터리 시스템이 구축돼 전력 사용을 확장하게 된 셈이다.

IT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 상태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에도 리튬이온배터리가 들어가는 상황으로 과거에는 완전히 방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전을 반복하면 최대 용량이 줄어드는 메모리현상이 있었지만 2차 전지인 리튬이온배터리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많이 사용된다.

LG화학에서 활용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18650 전지. /LG화학 제공

LG화학은 전기자전거와 전기스쿠터를 통칭한 LEV(Light Electric Vehicle)가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함에 따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베트남 빈 그룹의 계열사 빈패스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전기스쿠터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팩을 제조해 보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일찍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만큼 모빌리티 사업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추가로 프리미엄 제품 생산 목표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리튬이온배터리의 수요가 높은 만큼 추후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전제품에도 리튬이온배터리 활용에 앞장서 왔다. 무선청소기 코드라인은 리튬이온배터리가 기본 2개 탑재돼 4시간 충전으로 일반 모드에서 40분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코드제로 싸이킹은 최대 전압 80V 배터리 파워팩이 내장됐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이온배터리는 1990년대부터 시작된 안정적인 부품”이라며 “차세대 전지가 완전히 개발되기 전까지는 리튬이온배터리의 활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배 미래에셋연구원은 “리튬관련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 2~3년간의 과잉 공급으로 리튬 가격이 급락했으나 20~22년에 걸쳐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과잉 공급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리튬이온배터리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한편 리튬이온배터리는 리튬산화물로 이뤄진 양극과 흑연으로 이뤄진 음극 사이를 이동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리튬이온이 양극에서 음극으로 이동하면 배터리가 충전되고 음극에서 양극으로 이동하면 배터리가 방전되는 방식이다.

고혜진 기자

관련기사

키워드

#삼성SDI #LG화학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