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연합뉴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지난해 신규 등록된 반려견이 79만 7천여 마리로 전년에 비해 43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새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잃어버리거나 버려진 동물도 13만마리가 넘어 같은기간 12% 늘었다. 반려견 등록이 늘어날수록 버려지는 동물들도 증가한 것이다.

개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반려동물 등록제는 2008년 시범 도입 후 2014년 전국으로 시행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면서 신규 등록도 크게 늘었다는 판단이다.

전국 동물보호센터 284곳은 지난해 13만5791마리의 유실·유기동물을 구조·보호했다. 이는 전년대비 12.1% 증가한 수준이다. 동물별로는 개가 75.4%, 고양이 23.5%, 기타 1.1%를 각각 차지했다.

구조된 동물 중 26.4%는 분양하고 12.1%는 소유주에게 인도했지만 24.8%는 자연사했으며 21.8%는 안락사 조치했다. 11.8%는 현재 보호 중인다. 동물보호센터의 구조·보호 등 운영비용은 232억원으로 전년대비 15.8% 증가했다.

길고양이 대상으로는 지난해 90억8000만원을 투입해 6만4989마리의 중성화(TNR)를 실시했다. 지원대상 길고양이는 전년대비 24.6%, 비용은 33.9% 각각 늘었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은 1만7155개, 종사자 약 2만2555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27.2%, 35.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동물미용업(37%), 동물판매업(24.4%), 동물위탁관리업(22.2%)이 많았다. 종사자는 동물미용업이 77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자체 동물보호감시원은 408명으로 목줄·인식표 미착용 등 위반(56.9%), 반려동물 관련 미등록 영업(14.7%), 반려견 미등록(11.6%) 등 808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동물보호명예감시원 위촉인원(392명)은 동물보호감시원 업무 지원과 교육·홍보 등 5926건의 활동을 벌였다. 한명당 활동실적은 전년대비 56% 늘어난 15.1건이다.

김기연 검역본부 동물보호과장은 “유실·유기동물 예방을 위한 동물등록제도 홍보와 동물보호센터 입양률 향상 등의 활동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자, 동물보호단체, 관계기관과 협업으로 동물보호·복지의 국민 공감대 확산과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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