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PCR검사 음성… 임상·역학전문가 퇴원기준 검토"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기존 확진자 중 증상이 완쾌된 2번째 확진자에 대해 퇴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번 환자는 폐렴 증상이 호전돼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중지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PCR(유전자 증폭) 검사도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4일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처음 퇴원을 진행하다보니 퇴원기준에 대한 것도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임상·역학전문가들과 퇴원기준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2번 환자가 퇴원할 경우, 이는 지난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초 사례다. 2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근무하다가 지난달 22일 입국한 55세 한국 남성 남성이다. 그는 같은 달 24일 확진자로 판명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아 왔다.

국내 확진자 중 퇴원 사례가 나오면서 신종 코로나 확산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으나, 정 본부장은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정 본부장은 “중국의 데이터를 보면 고령 혹은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고 돼 있는데, 2번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 등이 파악되고 있지 않다”며, “국내 확진자들의 치료 기간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15명(퇴원 대기 포함)은 국립중앙의료원, 인천의료원, 명지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의료원, 원광대병원, 국군수도병원 등 8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에 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입원한 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의료원으로 각 3명, 국립중앙의료원 2명, 원광대병원과 국군수도병원에 각각 각 1명씩이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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