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분야 전문 인재양성…보건복지 사업 환경변화 신규사업 개발
설립 15주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올해 사업 방향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보건복지에 관한 교육·훈련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함으로써 보건복지 관련 업체에 종사하는 자 등에게 전문성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고 보건복지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여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지난 2004년 4월 출범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하 ‘인력개발원’)의 설립목적이다. 인력개발원은 그간 재단법인(2004년 6월)으로 출범해 특수법인(2007년 4월), 준정부기관(2013년 1월)으로 변경되는 과정을 거쳤다.
최근 6년간 보건복지 분야 공무원 및 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을 통해 이수된 교육대상자는 2013년 8만9521명, 2014년 12만3739명, 2015년 23만6409명, 2016년 35만2970명, 2017년 66만1457명, 2018년 110만3024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력개발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보건복지 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더 부각되고 있고, 근거기반의 정책 추진이 강조되며 이를 뒷받침할 인력양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기관의 임무가 막중해지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사회적 가치’ 국정운영에 따라 이윤과 효율 중심에서 사람의 가치, 사회적 가치 중심의 기관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공공서비스 향상 및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공공기관 운영기조에 따른 사업운영의 혁신성도 강조된다. 보건산업 환경변화 대응 등 신(新)신장 동력으로서 신규 사업 개발과 함께, 일자리 연계형 교육 등 과정 혁신 및 신규 사업 발굴·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급변하는 보건복지 정책 및 현장, 인력변화를 예측·대응할 수 있는 연구 및 내·외부 환류체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은 물론,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 인재양성 및 구인·구직 매칭을 통한 일자리 창출 △유전체, 의료정보 분석 등 정밀의료분야 전문 인재양성 강화 △국가정책 및 보건복지 관련 사업 환경변화에 따른 신규 사업 발굴에 진력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해지고 있다.
◇ 보건의료 분야 융·복합형 전문 인재양성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에게 기회란 지금이다. 이 적기를 놓치면 잃어버린 10년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퍼스트 무버’(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자)로서 도약할 수 있는 성패는 융·복합형 전문 인재양성에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기본 솔루션은 2개 이상의 학문적 영역에서 협업과 연결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
데이터 분석, 생화학, 유전체 분석 등이 융합된 정밀·재생의료 분야, 3D 프린팅, 로봇,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및 헬스케어서비스가 융합된 신개념 의료기기 분야, 의료정보, 인공지능, 정보분석 기술 등의 융합이 신산업을 창출하고 혁신을 선도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어느 한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와의 기술적 연계성을 찾아내고 설계하는 융합이 필수적이다.
각 의과대학들도 첨단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롭게 요구되는 전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선택과목을 확대하거나 의학·공학·생명과학 등 관련 전공자들이 융합연구를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하는 등의 교육 내용 변환을 꾀하고 있으나, 산업계 요구에 민첩하게 부응할 수 있는 융·복합형 전문인재양성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최첨단 기술의 융합 외에도 보건의료 산업에 있어서 임상개발이나 해외사업 진출, 기술 가치 평가, 임상통계, 경제성 평가 등 의·약학 지식, 제도, 경영학 등 융합 전문 인재에 대한 요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해외 기술이전 및 수출이 증가하고 다양한 기술을 글로벌 보건의료시장에서 사업화할 수 있는 전문지식을 겸비한 전문인재가 필요하다.
또한,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혁신창업이 4차 산업혁명 및 일자리 창출을 키워드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창업역량 제고와 전체 시장을 이해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양성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되고 있다.
◇ 보건의료산업을 이끌 ‘다학제적 융합교육’ 시급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산업의 경계를 허문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산업이 융합되고 모든 것은 정보화돼 클라우드에 저장되며, 인공지능(AI)을 통해 저장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게 된다. 특히, 유전체분석, 정밀의료, 생명공학 등의 보건의료산업 분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치료 중심에서 예방 및 조기관리 중심으로의 의료체계 전환을 의미하는 예방, 예측, 참여, 맞춤 등 정보기술 기반의 4분야는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 활용으로 보건의료시스템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의료정보 및 서비스의 표준화로 보건의료의 시공간 경계 확대, 보건의료 정보화·자동화를 통한 의료비 절감, 맞춤·정밀의료 등 신기술 발전을 통한 비약적인 건강증진 등 다양한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신약개발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취합·분석하고 유전체 치료 등 신약개발 과정을 단축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등 성공 확률을 높이게 할 수 있다. 다국적 회사인 화이자, 머크,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미 신약개발의 각 단계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의 과정에서 원하는 성과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고 제어할 수 있는 전문 인재양성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의·약학과 통계학 등 다양한 관련 학문의 종합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융·복합 전문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다학제적인 융·복합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해 적극 대처해 나가야한다.
◇ 보건의료산업 중장기 인재양성 로드맵 구축
4차 산업혁명의 출발점에서 전문화된 고급 인력의 신(新) 시장 진입과 사업기반 조성 기여도는 매우 크나, 고도의 전문 분야인 유전체 정보 분석, 의료정보분석, 정밀의료, 혁신창업 등과 같은 인재양성은 지속적인 비용과 시간투자가 필요하다.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 또한 산업 전주기 분야별 전문 인재 DB구축 및 관리,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전문인재의 적시성 있는 공급 등 체계적인 준비도 중요하다.
따라서 국민건강증진 및 보건의료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주도의 중장기적 인재양성 로드맵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로드맵을 통해 산·학·연·관 및 기업이 상생 동반성장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이끌어나갈 추진체계 확보와 인재양성이 국가경쟁력을 키워나가는 핵심과제가 될 것이다.
◇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올해 사업 전략 방향은?
인력개발원은 올해 설립 15주년을 맞아 중장기 전략방향(2019년~2023년)을 수립했다. ‘국민의 행복을 실현하는 보건복지 인재양성 중추기관’이라는 청사진 아래 3대 전략 목표로 △국민중심 최상의 보건복지 인재양성 △미래주도 성장 동력 강화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경영체계 구축을 설정했다.
인력개발원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성 제고를 통한 국민중심 보건복지 인재양성 △사회적 가치 중점의 보건복지 교육 강화 △미래성장을 위한 인재양성 지원기능 강화 △교육전략 다변화를 통한 고객중심 교육서비스 제공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신사업 발굴을 사업 전략 방향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올해 교육 과정은 총 927과정에 1920회 교육, 교육 대상자는 98만 명이다.
홍성익 기자 hongsi@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