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이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을 시작한다.
박 회장은 25일 오전 두산 주주총회 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두산의 의장으로 올라섰다. 두산에서는 관례적으로 이 자리를 맡은 사람이 총수직을 수행했다. 취임식은 28일 열린다.
업계에서는 젊은 피 박 회장이 새로 경영을 맡으면서 위기에 빠진 두산을 구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두산은 심각한 경영난으로 알짜 사업이었던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을 내놓는 등 사업 개편에 몰두하는 중이다. 20대 사원에게 희망퇴직을 요구하거나, 명예퇴직을 거부한 직원을 벽만 보게 하는 등 지나친 구조조정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날 이사회에 앞서 열리는 주총에서는, 공작기계 사업 매각 승인 절차와 전임 의장이었던 박용만 회장 등기이사 선임 등도 안건에 올려진다.
박 회장이 두산을 이끌게 되면서 재계의 오너4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두산그룹 역사가 120년으로 긴 만큼 조금 차이가 있지만, 허세홍 GS그룹 부사장과 구광모 ㈜LG 상무 등 오너 4세들도 유력한 총수 후계자들이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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