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구 우리은행장. <연합뉴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숙원사업인 민영화를 위한 '세일즈 투어'에 나선다.

이 행장은 오는 16일 11일 간의 일정으로 출국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우리은행의 지분매입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 행장의 세일즈 투어 첫 대상국은 싱가포르. 이곳에서 아시아의 '큰 손'들과 접촉한 뒤 18일 유럽으로 이동해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들러 투자자들과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중동 국부펀드로의 우리은행 지분매각을 추진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었다.  하지만 이후 유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중동 국부펀드들이 자금난에 봉착, 사실상 중동으로의 지분매각은 물 건너 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광구 행장이 새로운 직접 매수자를 찾아 세일즈 여행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IMF 직후 우리은행에 12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고 현재 우리은행에서 회수하지 못한 공적자금은 4조7000억원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의 최대주주로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우리은행은 정부의 통제를 받다보니 타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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