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22일 외국인·기관의 매도세에 2070선을 내줬다. 현대·기아차의 리콜 우려로 자동차 관련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0포인트(0.32%) 내린 2069.95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46포인트(0.12%) 오른 2079.01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하락 전환,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49억원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기관 역시 994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개인만 142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의 회동을 앞두고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중국 증시 약세,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유럽 정치 불안 등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현대차(-5.11%)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기아차의 세타2엔진 추가 리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용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또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엔진 결함과 관련해 리콜이 적절하게 진행됐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아차(-5.01%)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주인 현대모비스(-8.65%), 한온시스템(-5.09%), 만도(-7.80%), 현대글로비스(-4.26%)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증가하면서 화장품 업체들이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1.61%), 아모레퍼시픽우(3.10%) LG생활건강(1.12%), LG생활건강우(1.93%) 에이블씨엔씨(5.26%)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33포인트(0.48%) 하락한 692.3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12포인트(0.30%) 상승한 697.84에 개장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9억원, 25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6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에이치엘비(2.67%), 메디톡스(2.12%), 바이로메드(1.99%) 등 일부 제약바이오주가 강세였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4원 내린 1129.2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celin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