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비공개 결혼"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디자인에 미친 모범생, '별종 재벌 4세' 등 별칭으로 불리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 박서원 두산 전무가 조수애 JTBC 아나운서와 화촉을 밝힌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20일 "박서원 전무가 다음 달 8일 조수애 아나운서와 결혼한다"면서 "예식 장소와 시간 등을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무는 두산그룹 광고대행사인 오리콤 부사장을 거쳐 두산 유통사업부문 면세점 전략담당 전무로 두산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이끌고 있다.
1979년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박 전무는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단국대 경영학과를 중퇴한 뒤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군복무를 마치고 디자인에 흥미를 느껴 산업디자인학과로 전공을 바꿨고, 2005년 뉴욕 비주얼아트스쿨에 입학해 디자인을 공부했다.
광고에 흥미를 느낀 박 전무는 동기 4명과 빅앤트를 설립했고, 뉴욕 비주얼아트스쿨 재학생이던 2008년 반전 포스터 '뿌린 대로 거두리리라'고 세계적 광고제에서 상을 휩쓸며 주목 받았다. 광고 뿐만 아니라 박 전무는 브랜드 컨설팅과 패키지 디자인, 공연연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재벌가라는 후광을 뒤로 한 채 두산그룹과 거리를 두며 활동하던 박 전무는 2014년 두산그룹 광고계열사인 오리콤 크리에티브총괄(CCO) 부사장으로 입사하며 두산그룹 4세 경영의 신호탄을 쐈다.
2015년 11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현재 두산그룹 지주사 격인 두산의 전무를를 겸하게 된 박 전무는 두산의 유통전략을 담당하며 새 성장동력인 면세점 사업과 두산타워 쇼핑몰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박 전무의 피앙세인 조수애 아나운서는 2016년 JTBC에 입사했다. 이후 'JTBC 아침&'의 앵커이자 'LPGA 탐구생활', '오늘, 굿데이', '전(錢) 국민 프로젝트 슈퍼리치', '골프 어택' 등 각종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며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대웅 기자 bdu@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