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17년 3분기보다 매출 12.1% 증가…영업이익 1.5% 감소
CJ제일제당 "법인세이익과 당기순이익 급감은 지난해 3분기 삼성생명 지분매각 때문"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 부문과 식품사업 부문 등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5조원에 육박하는 분기매출을 기록했다./제공=CJ제일제당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1% 증가하며 5조원에 육박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 감소했는데 이때 물류부문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할 경우 0.4%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CJ제일제당은 8일 올해 3분기에 4조9456억원의 매출과 26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내용의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을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 조미소재 등 판매량 확대, 브라질 CJ셀렉타 등 해외 인수업체의 이익 확대로 바이오 부문 매출이 크게 증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가정간편식(HMR) 및 주력 제품 판매호조와 글로벌 고성장 등 가공식품 매출이 급증에 따른 식품 부문의 성과도 외형성장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사업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주요 품목 판매 확대에 따른 매출 29%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1조288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핵산과 알지닌 등의 판매가 늘고 라이신 등 주요 아미노산 글로벌 판가가 상승한 데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약 78% 증가한 544억원으로 파악됐다.

CJ제일제당은 “생물자원 사업도 글로벌 곡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축산 시황 및 판가 개선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바이오 부문 전체 수익성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식품사업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4564억원이었다. 이는 비비고와 햇반컵반, 고메 등 주요 HMR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하며 고성장세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만두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보다 30% 이상 확대되고 베트남에서 만두와 스프링롤 등의 판매가 늘면서 가공식품 글로벌 매출이 28% 늘어났다.

물류 부문인 CJ대한통운은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2조4184억원으로 나타났다. 중국 사업 등 글로벌 부문의 높은 성장과 택배시장 지배력 기반 신규 수주 확대로 택배 물량이 지속 확대되면서 매출성장을 이뤄냈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693억500만원보다 1.5% 감소됐다.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4%와 54.2% 줄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물류부문 자회사인 CJ대한통운까지 연결 실적에 집계되는데, 이번 분기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좋지 못했다”며 “대한통운을 제외하면 CJ제일제당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4%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인세 부분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하면서 영업외수지가 올라간 데 따른 기고효과라고 봐야 한다. 당시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이익이라고해서 2288억원이 적용됐다가 올해는 이게 빠진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미국 만두 및 냉동레디밀 대형화, 중국 만두 판매 확대 및 온라인 사업 본격화, 베트남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해외 식품 매출 증가에도 한층 더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바이오부문에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R&D 기반 원가경쟁력 격차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사료 부문의 계열화와 수익성 극대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성장기반을 확보하고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4분기 식품부문에서는 HMR, 김치 등 주력 카테고리 성장 극대화를 통해 시장규모를 확대하고 독보적 1위 사업자 지위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