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년 146만8천원보다 11만7천원 더 들어
최고액 고흥군 281만원…최저 수원 영통구 108만원 지출
건보공단, '2017년 지역별의료 통계 연보'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지난해 1인당 진료비가 158만6000원으로 전년(2016년) 보다 8%(11만7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간 진료비 격차는 최대 2.6배였다.

30일 국민건강보험보험공단이 펴낸 ‘2017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보장(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비 총액은 77조97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58만6000원으로 전년 진료비(146만8000원) 보다 8.0%(11만7000원) 늘어났다.

1인당 연간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고흥군으로 진료비가 281만원이었다. 이어 경남 의령군 278만원, 전북 부안군 277만원 순이었다.

전남 고흥군의 경우, 전국 평균(158만원) 대비 123만원 높은 것으로,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전부 30%를 넘거나 근접(최고 38%, 전국 평균 13.9%)하는 등 노인 비율이 높았다.

반면,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로 108만원이었다. 경기 화성시(119만), 용인시 수지구(122만1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간 진료비 격차는 최대 2.6배였다.

환자들이 거주지 소재 병원을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지를 말해주는 관내 요양기관 입·내원 일수 비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시가 90.8%로 가장 높았고 강원도 춘천(88.2%), 원주(87.4%), 강릉(86.9%) 순이었다.

반면, 옹진군은 관내 이용비율이 25.4%로 가장 낮았다. 옹진군민의 요양기관 방문의 74.6%는 옹진군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 상·하위 10위 비교/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또 전체 진료비에서 타지역 진료비 유입 비율이 높은 지역은 상급종합병원이 있는 서울 종로구(93.6%), 대구중구(93.2%), 광주동구(87.9%), 부산서구(87.5%) 순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영양군(6.5%), 남해군(6.6%), 울릉군(7.6%), 완도군(7.8%), 장수군(7.8%) 등은 낮았다.

◇ 사망률 높은 4대 암 질환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위암 313명 ‘최다’

지난해 기준 사망률 높은 4대 암(위, 대장, 폐, 간)질환의 의료보장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위암이 전국평균 313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대장암 284명, 폐암 172명, 간암 145명 순이었다.

위암을 사례로 시군구별로 비교해보면, 진안군은 인구 10만 명 당 784명이 위암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함양군(739명), 보성군(729명) 순이었다.

반면, 수원 영통구는 176명으로 전국에서 인구 10만 명 당 위암 진료인원이 가장 적었고, 창원 성산구(210명), 경기도 화성시(216명)가 뒤이어 위암 진료인원이 적게 나타났다.

대장암의 경우, 충북 괴산군이 595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영덕(589명), 보은(581명) 순으로 나타났다. 하위지역은 수원 영통구가 151명으로 가장 적은 진료인원을 나타내었고, 구미(162명) 그리고 창원 성산구(166명) 순으로 진료인원이 적었다.

◇ 고혈압 및 당뇨 시군구별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고혈압 1만2136명·당뇨 5847명

지난해 기준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전국 평균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이 1만21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진료인원이 많은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충남 서천군(2만4741명), 경북 의성군(2만4152명), 전남 진도군(2만3993명) 순이었다. 서천군은 전국 평균인 1만2136명에 비해 약 2.0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영통구는 7389명으로 가장 진료인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뒤이어 창원 성산구(7647명), 광주 광산구(7810명) 순이었다.

당뇨 만성질환의 전국 평균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은 5847명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진료인원이 많은 상위 지역으로는 전남 함평군(1만1674명), 전남 고흥군(1만1453명), 충북 단양군(1만1226명)이 있다.

수원 영통구는 3347명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적은 지자체로 나타났다. 뒤이어 창원 성산구(3446명), 서울 서초구(4007명) 순이었다.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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