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선물 싸게 사려는 직원 위한 것...인사 불이익없다"
계열사별·직급별 목표판매량과 실적달성률 등 논란 예상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사조그룹이 임직원들에게 직급별로 할당량을 주고 명절 선물세트를 강매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조그룹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조그룹은 2018년 8월까지 10년 넘게 명절 선물세트를 강매하고 있다”며 추석 사판 공지내용을 포함한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2018년 추석 사판은 그룹 목표가 210억원으로 책정됐다. 역대 가장 많은 목표가 부여됐다.(생략) 각 계열사 담당자들은 8월20일부터 매일 17시까지 당일 실적을 집계해 알려달라. 그룹웨어를 통해 실적공지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누리꾼은 “그룹이 각 계열사별 담당자별로 판매 목표가를 강제로 설정 및 판매 강요하고 있다. 사조 직원들은 목표랑을 맞추기 위해 자신의 돈으로 구매 및 사재기 하고 있으며 친구, 친척을 동원해 판매하고 있다. 목표량을 맞추지 못하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영관리실 210만원, 0.0% △사조산업 3820만원, 0.3% △사조씨푸드 2100만원, 0.0% △사조오양 1850만원, 0.0% △사조해표 4650만원, 0.0% △사조대림 2560만원, 0.0% 등 각 계열사별 목표와 실적달성률이 공개됐다.
이 누리꾼은 “개인별로 목표판매량을 산정하면 과장급이 대략 1500만원, 대리급이 1000만원을 팔아야 겨우 목표량을 맞출 수 있다. 과장급 연봉 400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설·추석 선물세트 판매량과 연봉이 동일하다”고 비판했다.
9월4일 오후 5시 기준 해당 청원을 동의한 사람은 1806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 사조그룹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MBC 보도에 따르면 사조 측은 “선물세트를 싸게 사고 싶다는 직원들의 요청으로 10년 전부터 사내 판매를 시작했다. 목표를 부여하지 않았으며 목표를 재우지 않는다고 해서 인사상의 불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