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군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강력히 처벌할 뜻을 밝혔다.

송 장관은 4일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최근 발생한 해군 성폭행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권력관계에 의한 성폭력 근절이 새로운 시대적 과제임을 모두가 인식해야만 한다"라며 "오늘 이 자리를 국민 앞에 엄숙히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군 내 잘못된 성인식을 완전히 바로잡겠다"며 일벌백계 의지를 천명했다.

국방부는 전날 해군 준장의 성폭행 미수 사건이 알려지자 권력형 성폭력 사건과 병영 내 사망사고 증가 등을 주제로 군기강 점검 차원에서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앞서 해군은 전날 부하 여군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A 장성을 긴급체포하고 즉각 보직해임했다. 모 부대 소속 A 장성은 과거 함께 술자리를 겸한 저녁 식사 후 함께 근무했던 부하 여군 장교를 전화로 불러내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군본부 헌병대는 이날 오후 중 군형법상 준강간미수 혐의로 A 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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