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김솔이 기자] 글로벌 무역전쟁과 강달러 현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코스피가 28일 2320선까지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79포인트(1.19%) 내린 2314.24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보다 14.66포인트(0.63%) 하락한 2327.37포인트로 출발했던 지수는 장중 한때 2310.80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에 이어 EU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1차 관세 부과일인 다음달 6일까지 양국 간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역전쟁의 파장이 길어질 수 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강달러 현상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이유다. 앞서 미연준은 하반기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고했다.
실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588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55억원, 109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1.18%), 유통업(0.43%), 화학(0.37%)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전기전자가 2.25% 내렸고 은행주는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종합부동산세 인상) 발표에 이어 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이 대출금리 산정체계 개선에 나선다고 밝히자 2.12%떨어졌다. 종이목재(-2.05%), 철강금속(-1.90%), 의약품(-1.89%), 건설업(-1.87%), 기계(-1.73%), 전기가스업(-1.72%) 등 역시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2.40%), SK하이닉스(-2.00%), 삼성전자우(-2.75%)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1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전분기 대비 3.4% 감소한데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떨어져 국내 반도체 종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1.32%), 포스코(-2.72%), 현대차(-1.96%), 삼성바이오로직스(-2.15%), LG화학(-0.45%) 또한 약세였다. 네이버(1.08%)는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49포인트(1.99%) 하락한 810.2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49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1억원, 16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제약·바이오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74%), 신라젠(-3.87%), 에이치엘비(-2.90%), 나노스(-4.41%), 셀트리온제약(-1.12%), 펄어비스(-1.65%) 등이 내렸다.
미디어주인 스튜디오드래곤은 0.80% 하락했다. 다음달 1일 CJ오쇼핑과 합병을 앞둔 CJ E&M은 구주권 제출로 28일부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6원 오른 1124.2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celin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