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고의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조한 ‘투스카니 의인’에게 벨로스터 신형을 제공한다. 

앞서 인천지방경찰성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쯤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km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1분간 200~300m 전진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던 한영탁 씨는 코란도 운전자 A씨가 조수석 방향으로 쓰러져 있는 상황을 목격하고 해당 차량을 가로 막았다. 코란도 승용차는 한영탁 씨의 투스카니에 충돌한 뒤 진행을 멈췄고 한영탁 씨는 즉시 A씨를 차 밖으로 빼내 구조했다. 

평소 지병을 앓던 A씨는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A씨는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한영탁 씨는 사고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도 잡지 못할 만큼 의식을 잃어서 더 큰 사고가 우려됐다”며 “내가 아니더라도 그런 긴박한 상황에서 누구든 그를 도왔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자신의 차량 투스카니에 대해 “뒤쪽 범퍼가 찌그러지고 비상 깜빡이가 깨져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해뒀다”며 “보험사가 내 과실로 인정해 보험금이 오르더라도 어쩔 수 없다. 내 차 피해는 생각하지 않고 한 일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A씨에게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투스카니를 생산했던 현대자동차는 한영탁 씨의 사연을 접한 뒤 차량 수리비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한영탁 씨는 ‘크게 망가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극구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대자동차 측은 약 2,000만원 상당의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새 차를 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정말 벨로스터를 지급하다니 대단하다’, ‘이번 일은 칭찬할 만하다’, ‘더 좋은 차를 제공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홍보 효과 제대로 볼 것 같다’,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앤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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