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MBC 퇴사 전까지 머문 사무실이 공개됐다.
MBC는 배현진이 "조명창고에서 업무 발령 대기상태로 기다렸다"며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자, 해당 장소를 공개했다.
배현진이 언급한 조명창고는 여느 사무실과 다르지 않다. 컴퓨터는 없지만 전화와, TV, 에어컨 등이 설치 돼 있다. MBC 관계자는 배현진은 대기발령이 아닌 '업무 미발령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발령 상태로 있는 분들이 계시는 곳은 상암 MBC 미디어센터 6층 사무공간"이라며 "조명기구들이 복도에 놓여 있지만 보도본부의 사무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식 MBC PD 역시 10일 페이스북에 "배현진은 진짜 열악한 조명창고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을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가? 가짜뉴스로 더 이상 현혹하지 말라"며 실제 조명창고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배현진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사표 제출) 하루만에 앵커를 역임한 방송사 얼굴에 먹칠하고 정치권의 품에 안길 것을 감추기 위한 코스프레"라며 "지금 배현진이 할 일은 자유한국당 입당으로 공정성에 손상을 입은 MBC 구성원들과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길"이라고 비난했다.
배현진은 2008년 MBC 입사 후, 2010년부터 7년간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최승호 사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 배현진을 '뉴스데스크'에서 하차시켰다. 배현진과 함께 '배신남매'로 불린 신동호 전 아나운서 국장 역시 보직해임 돼 평사원으로 발령났다. 배현진은 사표 제출한지 하루만인 지난 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6ㆍ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에서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전략 공천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