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성장사다리펀드로부터 3,000억원을 출자해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선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중소ㆍ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펀드다.

또한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펀드·구조혁신펀드 등의 모펀드를 신설해 올해 최대 2조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민간자금이 모험자본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올해는 회수자금을 비롯한 연간 3000억원의 재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모험자본의 스케일업 지원을 본격화 한다. 분야별 출자금액은 ▲혁신모험 1,000억원  ▲스케일업 1,200억원 ▲매칭수요지원 800억원이다. 

혁신모험펀드는 재정·정책금융을 마중물로 대규모 모험자본 공급 체계를 구축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1,000억원을 출자해 총 3,750억원 이상의 성장지원펀드(벤처분야)를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자본의 모험투자 참여를 확대하는 스케일업펀드는 5,5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중 3000억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소외되거나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된다. 

또 시장 주요 플레이어가 실패 영역에 대한 펀드 조성을 주도할 경우 이에 대한 매칭 재원으로 약 700억원을 출자하고 3,160억원의 매칭수요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오는 3월 말이나 4월 초에 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계획이다. 

올해는 코스닥스케일업펀드(1,000억원)와 기업구조혁신펀드(3,000억~ 4,000억원)도 출자할 예정이다. 오는 4월 중에는 마무리 될 것으로 한국성장금융은 예상했다. 

이 두 펀드를 포함하면 올해 총 출자 예상 금액은 7,000억~8000억원, 펀드 조성액 규모는 1조8,000억~2조원이 된다.

한편 성장사다리펀드는 그동안 총 1조7,000억원을 출자해 총 7조5,000억원 규모로 80개 하위펀드를 조성했다. 5조8,000억원의 민간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연말까지 1,022개 기업에 총 4조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중소기업에 3조3,000억원이 지원돼 전체 금액의 76%를 차지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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