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브라질 ‘황열’ 감염 급증…‘여행 시 예방수칙 준수해야'

[한스경제 홍성익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이하 질본)는 현재 브라질에서 황열 환자 발생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브라질 여행객은 출국 전 10일 이내에 황열 백신을 접종하고 모기물림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6일 질본에 따르면 브라질 황열 감염환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30일 기준 213명이 황열로 확진 받았고 81명이 사망했다.

황열은 주로 남아메리카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급성 열성질환이다. 주로 발열과 두통, 근육통이 나타난다. 대부분 호전되나 10~20%는 중증으로 진행한다. 황열은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하며 1회 접종으로 평생 면역력을 획득한다. 황열이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주로 발생하는 만큼, 질본은 당분간 황열 감염 사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질본은 브라질 등 황열 유행지역으로 여행하는 해외 여행객들은 출국 10일 전까지 반드시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현지에서 긴 옷을 입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며 방충망이 있는 숙소를 이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귀국할 땐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귀국 후 6일 이내 의심증상이 생기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며 해외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한 달 간 헌혈도 해선 안 된다.

박기준 질본 검역지원과장은 “질본은 최근 국제공인 예방접종지정기관 확대(26개소→38개소) 운영으로 전년 대비 황열 예방접종 수요가 급증해 1월 한 달간 일부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백신 수급관리가 원활하지 못했으나, 2일부터는 예방백신이 순차적으로 국제공인예방접종기관으로 배정돼 예방접종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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