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소형면적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어 미래가치 높아질 것으로 기대

[한스경제 최형호]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소형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마다 한 가구당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서 소형면적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 장만이 가능하며 실용적인 평면구성으로 인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소형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인 가구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소형면적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전경. 제공=연합뉴스.

21일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1~2인 가구(전국 기준)의 비율은 2000년까지만 해도 34.6%에 불과했다. 하지만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면서 2010년에는 47.8%를 기록했으며 2030년에는 65.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45년에는 70%대를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무렵에는 10가구 중 7가구가 1인 가구(36.3%)나 2인 가구(35.0%)가 되는 셈이다.  

1~2인 가구의 주택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는 소형면적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10년 1월~2017년 11월 15일까지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공급비중은 16.5%에 불과했다. 과거에는 많은 건설사들이 3~4인 가구에 적합한 전용 84㎡ 위주로 공급을 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이유로 소형아파트가 공급 부족으로 인해 희소성을 지니면서 분양시장에서 가치가 치솟고 있다. 특히 주택가격이 높은 수도권에서 소형면적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에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분양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59㎡A는 평균 96.8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전체 평균경쟁률 23.5대 1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또 포스코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에 분양했던 ‘의정부 장암 더샵’ 은 1순위에서 2.6대 1의 전체 평균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전용 59㎡에서는 평균 1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존 부동산시장도 마찬가지다.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광교상록자이’ 전용 59㎡는 최근 1년(2016년 10월~2017년 10월)간 6.7% 올라 현재 5억2000만원 선(2017년 10월 기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천 송도신도시의 ‘송도에듀포레 푸르지오’ 전용 59A㎡도 1년 동안 16.7%가 올랐다.

부동산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실속형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아파트규모도 줄여나가는 다운사이징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1~2인 가구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은 더욱 특화되며  이련 현상은 소형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에서도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