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 병사 브리핑 이국종 교수/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은혜] 귀순 북한 병사의 몸 상태가 상당히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장 안에 최대 수만마리에 달하는 기생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은 1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터진 장으로 기어 나온 놈은 핀셋으로 잡고, 작은 놈은 손으로 퍼냈다"며 "소장 안에 기생충이 수천 마리, 수만 마리가 들어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기생충이 상처에 달라붙어 피를 먹고 덧난 상처를 갉아먹는다. 기생충이 매우 좋아하는 먹이다. 소장 7군데를 꿰맸는데 기생충이 이걸 뚫고 나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상처가 터진다. 그러면 끝이다"라며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밝혔다.

귀순 북한 병사의 내장 안에 있는 기생충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직접 먹는 구충제가 최선의 치료 방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종 센터장 역시 "환자가 회복한 뒤에야 구충제를 먹일 수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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