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주가 전일 내림세를 딛고 반등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7포인트(0.05%) 하락한 2만2,284.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18포인트(0.01%) 높은 2,496.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7포인트(0.15%) 오른 6,380.1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해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기술주가 반등한 것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은 악재가 됐다. 

이날 시장은 연준 위원들 연설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필요가 있지만, 지나치게 점진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완만한 금리 인상이 없으면 고용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물가는 고용 호조 때문에 기대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기존의 진단을 유지했다. 

미국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인 다든 레스토랑의 주가는 동일매장 매출 실망에 6% 넘게 내렸다. 

다든 레스토랑은 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동일매장 매출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레드햇(Red Hat)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4.1% 상승했다. 

레드햇은 전일 오후 늦게 공개한 회계연도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일 하락세를 보였던 애플과 페이스북의 주가는 각각 1.7%와 0.8% 올랐다. 

레이몬드제임스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170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했다. 

기술주는 전일 애플과 페이스북 등이 내림세를 보이며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이날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종 중에는 기술주가 0.4% 상승세를 보였고, 통신주는 0.8% 내렸다. 부동산과 필수소비주가 소폭 올랐지만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 소재, 유틸리티 등은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났지만, 앞으로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기가 돌아오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경제 기초체력으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6.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39% 내린 10.17을 기록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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