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위) 북한 외무상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윗/사진=연합뉴스, 트럼프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 이상빈]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반감을 드러내며 "미국의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유엔 총회를 마친 뒤 맨해튼에 자리한 북한 대표단 숙소에서 나와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한 뒤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밝혔다.

리용호는 이어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한 선전포고다"라고 덧붙였다.

또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행사하는 동시에 미국 전략폭격기를 격추할 권리까지 포함한다고 위협했다. 리용호는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용호의 "선전포고" 발언에 불을 지핀 트럼프의 트윗은 전날(24일) 올라왔다. 트럼프는 리용호의 유엔 총회 연설을 듣고 난 뒤 트위터에 "북한 외무상의 UN 연설을 들었다"며 "만약 작은 로켓맨(김정은)의 생각을 반복한다면, 그들은(북한)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상빈 인턴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