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 정영선] 한미약품이 자체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2개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 동물실험에서 희귀질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에 참석해 랩스트리플어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 연구결과 2건을 구연과 포스터 형식으로,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Laps Glucagon Analog) 연구결과 1건을 포스터로 각각 발표했다.
랩스트리플어고니스트는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다.
최인영 한미약품연구센터 이사는 발표를 통해 "랩스트리플어고니스트를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기존보다 우수한 지방간 및 간 염증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며 “또 간 섬유증 개선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빠른 시일 내 본격적인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12일 포스터 발표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 동물모델에 랩스트리플어고니스트를 투여한 결과 신경보호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근본적 치료약물이 없는 파킨슨병치료제(주 1회제형)로의 개발 가능성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한미약품은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HM15136)의 연구 결과 1건도 포스터 발표했다.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는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제제다. 회사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글루카곤보다 우수한 용해도 및 안정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기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이다. 약효 지속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투여 횟수와 투여 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정영선 기자 ysu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