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공모자금 일부는 개발중인 콘솔 게임과 차기작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일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IP(지적재산권)와 인수·합병(M&A) 재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펄어비스 제공

3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이달 중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모자금을 확보한 후 본격적인 글로벌 개발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이날까지 수요에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5일부터 6일까지 청약을 거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8만원에서 10만3,000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180만주로 공모 예정액은 1,440억원에서 최대 1,854억원이다.

정경인 대표는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펄어비스 매출은 6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5억원과 414억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가 개발한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은 2014년 12월 국내 출시 후 2015년부터 일본, 러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권역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시장은 출시 2년여만에 최대 실적 대비 89% 수준으로 올라섰고 일본의 경우 21개월째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였다.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시장에서도 연 평균 20.1%의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정 대표는 상장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빠른 시간 내 글로벌 최고등급의 개발사가 되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유명 IP 홀더나 검은사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개발사를 인수합병 하기 위한 자금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PC MMORPG 장르에서 성공한 개발·운영 노하우와 자체 엔진을 바탕으로 연내 모바일·콘솔 게임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 연말 출시를 앞둔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M’을 통해 검은사막 브랜드를 강화하는 한편 콘솔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엑스박스 버전을 출시한다.

정 대표는 “현재 상장돼 있는 대형 게임주와의 차별화 전략은 주주가치를 얼마나 극대화 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며 “주주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급성장중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남미 시장에 검은사막 서비스를 시작한 펄어비스는 4분기 내 동남아, 터키·중동, 중국 권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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