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문제 논쟁, '썰전' 박형준 교수, 유시민 작가/사진=JTBC 방송화면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유시민 작가가 미국이 북한 핵 보유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썰전'의 전 패널이었던 이준석 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이를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4일 소셜미디어에 "썰전에서 이제 북한 핵을 용인하자는 주장이 진보 측 대표패널의 의견으로 나오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김정은이 왠지 생방송으로 보면서 웃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박형준 교수와 유시민 작가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박 교수는 “북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동북아 정세는 이미 한미일 동맹과 북중러 동맹 사이의 전선이 분명하다. 약효가 좋은 처방이 별로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유 작가는 “처방이 있는데 그 약을 안쓰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박 교수는 “미국의 입장에서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해주고 우리랑 평화협정 맺자’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은 미국의 전략과 이익이 있는데 북한 입장에 맞추라고 하면 안된다. 미국이 핵보유를 인정하는 순간 주한미군은 빠질 것이고 한미동맹 관계는 와해된다”며 “그게 북한이 바라는 바다”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유 작가는 “너무 극단적으로 몰아가지 마시라”라고 진정시키며 “북한이 원하는 것이 있다. 그러나 어떤 대화와 협상도 100% 원하는 것을 다 얻기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원하는 것을 미국이 하나도 안 주니까 협상을 안 하는 것. 협상 국면은 언제 가능하냐면, 반이라도 저쪽이 원하는 걸 줄 의향이 있을 때 시작된다”며 "이거야말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유 작가는 "이미 있는 핵을 '니네 갖고 있어. 없애자'라고 이야기 해야지, '너희가 핵 갖고있는거 난 인정 못해' 그러면서 어떻게 비핵화를 논의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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