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미래에셋대우가 기업공개(IPO) 공모 흥행 실패로 떠안은 삼양옵틱스 실권 지분을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와 공동 보유하기로 했다. 향후 지분 매각시 공동매각하는 조건이다.
2일 삼양옵틱스 측은 "미래에셋대우가 상장 과정에서 떠안은 실권주 보유지분을 당장 시장에서 매매하지 않기로 했다"며 "삼양옵틱스의 최대주주인 에스와이오투자목적회사(VIG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PEF)가 지배하는 특수목적회사(SPC))와 미래에셋대우는 상호동반매도권을 지닌 공동 보유자로, 미래에셋대우는 향후 지분 매각시 에스와이오투자목적회사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에스와이오투자목적회사가 경영권을 이전하는 지분 매각 시 미래에셋대우가 동일한 매각 조건으로 함께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IPO 공모절차에서 발생한 잔액인수분에 대해 주주 간 상호동반매도권 계약은 이례적인 경우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에스와이오투자목적회사와 미래에셋대우는 삼양옵틱스의 지분을 각각 60.0%, 8.8% 보유 중이다.
삼양옵틱스는 전세계에 디지털 카메라용 교환렌즈를 제조, 공급하는 광학기술 업체다. 교환렌즈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전세계적으로도 일본, 독일, 한국 기업들만이 경쟁하고 있다.
한국 업체로는 삼양옵틱스가 유일하며, 과거 3년간 평균 10% 이상의 매출 성장률, 평균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반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삼양옵틱스는 2014년 102억원, 2015년 100억원, 2016년 12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120억원의 배당금액을 금번 공모 시가총액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배당률은 7.2%다.
김지호 기자 better502@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