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스포츠경제 김나영] 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애국가도, 임을 위한 행진곡도 씩씩하게 부르겠다"고 밝히면서 그에 얽힌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피우진 신임 처장은 1988년 대위 시절 사령관이 술자리로 불렀지만 거절한 것은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일화. 알려진 것에 따르면 며칠 후 다른 여군을 부르기 위해 외출 승인을 요청 받았으나 이마저 따르지 않았다. 사령관 참모가 전화를 걸어 "빨리 보내라"고 욕을 했다. 피 처장은 고민 끝에 "명령하신 병력을 준비했다"며 완전군장 후 총기를 휴대해 보냈다. 여군은 곧바로 부대로 돌아올 수 있었으나 그는 이 일이 빌미가 돼 보직해임을 당했다.
피우진 처장은 1979년 소위로 임관, 특전사 중대장, 육군 205 항공대대 헬기조종사 등을 지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군 헬기조종사로 군 복무 시절 유방암 수술로 장애판정을 받은 뒤 전역취소 소송을 통해 복직했으나 이듬해 전역했다.
여성이 국가보훈처장으로 선발된 피우진 신임 처장이 처음으로, 군 내 성평등 개선에 얼마나 기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나영 인턴기자 n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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