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스포츠경제 김나영]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를 알리면서, 지난해 재판 과정에서 알려진 희귀병 '샤르코 마리 투스'의 차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1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여해 "그룹경영을 이끌어가야할 제가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글로벌 사업도 부진했다"며 "저는 오늘부터 다시 경영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그룹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3년 7월 조세포탈·횡령·배임 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후 4년만이다.
이재현 회장은 2015년 12월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재상고했다가 포기했다. 당시 CJ그룹은 "이 회장의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더는 재판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 총수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생명권, 치료권을 보장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취하 사유를 밝혔다. CJ 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이 회장의 손가락, 발가락이 구부러져 있고, 종아리가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
당시 이 회장이 '샤르코 마리 투스(CMT)'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샤르코 마리 투스는 염색체 유전자 중복으로 인해 생기며, 손·발의 근육이 점점 위축돼 힘이 약해지다가 모양까지 변형되기에 이른다.
이재현은 지난해 8월 15일 특별 사면됐다.
누리꾼들은 "석방되면 병이 낫는 기적", "재벌들이 벌인 꾀병 쇼의 역사"라는 댓글을 달았다.
김나영 인턴기자 n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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