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열정만 있다면 라이센스 따위가 문제랴. 사실 레이서에 대한 꿈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현실, 바로 돈이다. 그저 취미를 위해 차를 살 수 있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려만큼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다. 우선 라이센스 비용은 신규/갱신 모두 C등급이 5만원, B등급이 11만원 A등급이 14만원이다. 여기에 트랙별 라이센스 비용까지 합하면 고정 비용은 매년 10~20만원에 불과하다. 한 달에 1~2만원 꼴이다.
‘트랙데이’를 이용하면 트랙 이용 비용도 저렴해진다. 트랙데이란 일종의 트랙 이용권 공동구매다. 일정 비용을 내면 규정에 따라 트랙을 달릴 수 있는 행사다. 각각 차이가 있지만 보통 10만~20만원 선이다.
프로 레이서가 될 계획이 아니라면 차량에 드는 비용도 생각보다 적다. 우선 아마추어 경기는 대부분 공도에서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요구조건을 내건다. 굳이 차량을 한대 더 구매할 필요가 없는 셈.
특히 최근에는 모터스포츠 대중화 바람이 불면서 대회 출전 문턱도 많이 낮아진 상황이다.

가장 저렴하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라면 언더백(Under100)레이스가 대표적이다. 언더백 레이스는 이름처럼 100만원 이하로 구입한 차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모터스포츠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현대자동차 베타엔진과 델타엔진 차량만 출전할 수 있는 베타 엔진, 델타 엔진 클래스도 워낙 구형모델이라 차량 비용이 저렴하다.
여기에 안전규정을 만족하기 위한 롤케이지, 버킷시트, 4점식 벨트 등을 구매하면 실제 경기 참가에 필요한 비용은 최소 200~300만원 수준이 된다.
아마추어 대회 중에서는 가장 급이 높은 아반떼컵 마스터즈 참가 차량도 3,000만원 정도면 기본은 갖출 수 있다. 튜익스 패키지를 추가한 수동 아반떼 스포츠 차량이 2,000만원대, 대회 참가 조건인 R튠이 2017년 대회 기준 부가세 포함해서 199만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문턱을 낮춘 대회가 늘어나다보니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하게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