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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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을 앞두고 대전 한 초등학교 급식 식단표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듯한 문구가 실려 논란이 됐다.

29일 뉴스1 보도 등에 따르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배포한 4월 급식 식단표에 ‘투표는 국민의 힘’이라는 문구가 투표를 독려하는 그림과 함께 실렸다.

해당 문구가 실린 날짜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4월 10일이다. 이날은 학교 휴업일이라 급식이 나오지 않아 대신 해당 문구가 들어간 이미지가 들어갔다.

이 식단표가 온라인상에 퍼지며 특정 정당에 투표를 권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해당 학교 측은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해 식단표를 회수하고 수정된 식단표를 다시 배포했다. 또 조사단을 꾸려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한겨레를 통해 정치적 의도 없이 단순히 투표일을 알리기 위해 해당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영양교사가 빈칸에 넣을 이미지를 찾으며 단순히 ‘투표는 국민의 힘이 맞지’라고 생각해 그림과 문구를 그대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5월 부산 한 중학교에서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일어났다. 해당 학교에서 배포한 6월 급식 식단표의 지방선거일 칸에 ‘투표는 국민의 힘, 국민이 신입니다’라는 문구가 실렸다.

'투표는 국민의 힘'이라고 표기된 부산 중학교 식단표 / 학부모 제공. 연합뉴스.
'투표는 국민의 힘'이라고 표기된 부산 중학교 식단표 / 학부모 제공. 연합뉴스.

이 사실을 파악한 한 학부모는 특정 정당에 투표를 유도하는 고의성이 의심된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에 해당 중학교는 문제가 된 식단표를 전량 회수했다. 학교 측은 “해당 식단표는 영양사가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이미지를 사용했다”며 “뒤늦게 확인하고 식단표를 회수했지만 일부는 학생이 집으로 가져가 나머지를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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