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마트건설 기술 내재화 노력…누구나 쉽게 BIM 활용토록 SABU 개발
SABU 구동화면 캡쳐본. (사진=쌍용건설)
SABU 구동화면 캡쳐본. (사진=쌍용건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중견건설사 쌍용건설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주최한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 단지·주택 분야 혁신상을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걸어온 길과 기술력에 이목이 집중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스마트건설 챌린지는 올해로 4회째다. 스마트 건설기술의 보급 및 확산을 위해 국토부가 마련했다. △안전관리 △단지·주택 △도로 △철도 △건설정보모델링(BIM) 등 5분야로 나눠 상을 준다.

쌍용건설은 단지·주택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대형건설사,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건설현장 지능형 CCTV 기능을 향상한 콘티랩 등 전문 업체들 속에 중견건설사는 쌍용건설과 우미건설 뿐이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최근 열린 스마트건설 챌린지 시상식에서 “중견 건설사 규모의 회사에서 어떻게 스마트 건설을 적용하고,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면서 “쌍용건설은 단기 도입단계, 중기 활용화 단계, 장기 고도화 단계를 거치며 더욱 체계화해 완전한 우리 기술로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중기 활용화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각의 스마트 건설기술에 대해 주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축정보모델), 스마트 안전관리 등 집중할 분야를 정하고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며 “가장 낮은 직접 수행 단계까지 해보며 최대한 내재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시작한 쌍용건설의 내재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기술은 드론 및 토공 플랫폼이다. 쌍용건설은 2020년 인천 검단의 한 현장을 시범 현장으로 선정해 드론 기기와 이미지 후처리 S/W(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운용했고, 토공플랫폼만 외부 업체 것을 활용했다.

노하우를 쌓은 쌍용건설은 이젠 드론 운용 매뉴얼을 작성해 전사적으로 배포해 활용하고 있다. 내용을 보면 자격증, 비행 승인 등 관련제도, 드론 구매, 보험 가입, 측량 절차 등에 대해 따라하기 형식으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드론을 측량 목적으로 사용하려면 좀 더 상세한 가이드가 필요하다”라면서 “비행을 설정하는 방법이나, 드론 사진을 정합하는 프로그램 사용법 등을 영상 매뉴얼로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론 전담팀을 운용하기는 부담스러운 중견사 규모지만 단순 외주 용역이 아닌, 직접 운용을 통해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매뉴얼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사에 전파해, 실제 현장에서 각각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드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다. 

자체 개발한 기술도 있다. SABU(Ssangyong All-in-one BIM Utility), MirSmart(현장통합 관리 플랫폼) 등이 주인공이다. 먼저 SABU는 BIM 툴에 익숙하지 않은 현장직원들도 쉽게 BIM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로 게임에 쓰이는 유니티(Unity)를 기반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멀티 플랫폼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캐드나 BIM 파일뿐만 아니라 드론 데이터 등 다양한파일 포맷을 결합할 수 있고 측정 도구, 시점 기능, 탑재돼 있는 장비 모델을 활용한 검토와 시공 시뮬레이션도 SABU 내에서 구동 시킬 수 있다. 

현장통합 관리 플랫폼인 MirSmart(미르스마트)은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다보니 자연스레 개발하게 됐다는 게 쌍용건설 측의 설명이다. 현재는 일부 기능만 개발된 초기단계 프로그램으로 전문업체와 협업해 고도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쌍용건설은 송도 11-1공구 기반시설 건설공사 당시 건설장비 자동화(MG), 증강현실(AR) 장비 등을 시범 적용했고. 공사관리 앱을 개발하고 QR코드를 활용해 마감공사 관리업무를 대폭 간소화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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