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연패 탈출 성공… 올 시즌 첫 원정 승리
전반 43분 윤빛가람 골, 후반 22분 오인표 골
전북, 현대가 더비서 2-0 완승
수원FC 윤빛가람은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수원 삼성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 윤빛가람은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수원 삼성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월드컵경기장=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FC가 통산 14번째 수원 더비에서 웃었다.

수원FC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최근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올 시즌 첫 원정 승리를 거머쥐었다. 값진 승점 3을 추가한 수원FC는 5승 3무 8패 승점 18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원FC는 4-2-1-3 전형으로 나섰다. 박철우(23), 라스 벨트비크(32·네덜란드), 장재웅(22)이 최전방을 구성했다. 무릴로(29·브라질)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고, 윤빛가람(33), 김선민(32)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정동호(33), 라클란 잭슨(28·호주), 김현훈(32), 이용(37)은 백 4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박배종(34)이 꼈다.

경기 전 만난 김도균(46) 수원FC 감독은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굉장히 위기라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이런 위기는 충분히 올 수 있다.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앞선 경기들을 보면) 경기장 안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 않았나 싶다. 그런 점에 대해 선수들과 소통했다. 수원과 경기에서는 아마 달라졌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수원 삼성과 '수원 더비'에서 2-1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는 수원 삼성과 '수원 더비'에서 2-1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병수(53) 수원 감독은 어느덧 부임 한 달 차를 맞았다. 그러나 여전히 수원은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하면서 ‘내 몸에 상처가 난다면 그 피는 파란색일 것이다. 우리 수원 삼성에 대한 충성심이 있어야 한다. 오늘부터 우리 피는 파란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팬들 기대가 굉장히 큰 것도 사실이다.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양 팀은 전반전 중반까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수원FC는 전반 중반부터 점유율을 밀리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한 방을 노렸다. 전반 43분 한 번의 공격을 선제골로 일궈냈다. 장재웅이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려줬고, 윤빛가람이 환상적인 발리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유사했다. 후반 10분 수원FC는 교체 카드를 활용해 전체적인 변화를 줬다. 이승우(25)와 오인표(26), 박주호(36)를 투입했다. 후반 22분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라스의 헤더 패스를 받은 오인표가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이 수원의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망에 빨려 들어갔다. 수원FC가 2골 차 리드를 잡았다.

수원 삼성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33분 실점 위기를 맞았다. 유제호(23)에게 오른발 슈팅을 허용했다. 그러나 박배종 골키퍼가 선방을 기록했다. 수원FC는 후반 36분 결국 추격골을 허용했다. 프리킥 장면에서 이기제(32)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박스안으로 투입됐고, 한호강(30)을 제어하지 못하며 헤더 슈팅을 내줬다.

후반 40분 수원FC가 쐐기골 기회를 잡았다. 역습 장면에서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라스가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대를 2번이나 강타했다. 흘러나온 공을 이승우가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FC는 한 골 차이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집중력 높은 수비를 선보였다. 끝내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자 수원FC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환호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경기 후 만난 '승장'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지가 보이는 경기였다. 4연패 후 저희들이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훈련했던 점들이 운동장에서 잘 나타났다. 선수들 투혼으로 경기를 승리한 것 같아 기쁘다"며 "원정에서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이 있었고 승리를 못했다. 원정 첫 승을 기록했다. 또한 4연패 이후 승리다보니 굉장히 값지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패장' 김병수 수원 감독은 "상대가 한 번의 찬스를 살리면서 저희가 힘든 게임을 했다. 비록 경기는 패배했으나, 우리 선수들은 득점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잇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통산 110번째 ‘현대가 더비’에서는 전북이 이겼다. 후반전 조규성(25)과 문선민(31)의 득점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승 3무 7패 승점 21을 마크한 전북은 6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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