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973년 포항제철 실업축구단으로 출발한 포항, 올해 창단 50주년
기념 매거진 제작, 기념 클럽송 발표… 50주년 매치에선 명예의 전당 헌액식 진행
결승골 주인공 고영준, 뼛속까지 '포항맨'
포항 스틸러스 명예의 전당.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 명예의 전당.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가 새로운 5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포항은 1973년 포항제철 실업축구단으로 출발해 올해 50주년을 맞이했다. 1984년 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한 이후 1990년 국내 최초로 축구전용구장을 지었다. 2000년에는 국내 최초 클럽하우스를 세우는 등 한국 축구 발전을 선도해 왔다.

포항은 K리그에서도 명문 구단으로 이름을 떨쳤다. 5차례(1986·1988·1992·2007·2013년) K리그 정상에 섰고,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4차례(1996·2008·2012·2013년)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3차례(1997·1998·2009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구단 중 한 팀으로 우뚝 섰다.

포항은 창단 5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이벤트들을 마련하며 시선을 끌었다. 먼저 접근하기 쉬운 형태로 기념 매거진을 제작해 포항 50년의 역사를 담아냈다. 또한 김기동(51) 포항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체와 서포터즈가 함께 참여한 50주년 기념 클럽송 ‘승리를 위하여 달려가자-위 아 스틸러스(We are Steelers)’ 음원도 발표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전북 현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고영준은 뼛속까지 '포항맨'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고영준은 뼛속까지 '포항맨'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3 15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 경기는 ‘포항 창단 50주년 매치’로 꾸며졌다. 포항은 이날 구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진행했다. 지난 2013년 프로축구단 최초로 구단 명예의 전당을 신설해 13인을 헌액한 이후 10년 만에 4명의 추가 헌액자를 발표했다. 선수 부문에 소속 기간 10년 이상, 200경기 이상 출전한 김광석(40), 황진성(39), 신화용(40), 황지수(41)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은 고영준(22)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고영준은 뼛속까지 ‘포항맨’이다. 포항의 유스팀인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를 나와 프로팀까지 입단했다. 50주년을 맞이한 경기에서 포항의 미래를 대표하는 선수가 득점포를 뽑아내며 팬들의 가슴을 더욱 벅차게 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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