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청년 범위 넓히고 데이터 제공도 확대
삼성전자·교원투어, 편의점 CU와 이벤트 및 마케팅 진행
LG전자, Z세대 이해 위한 ‘LG크루’ 운영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유통가는 물론 전자·통신에 금융, 여행업까지 거의 모든 기업들 ‘MZ고객’ 모시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MZ세대의 소비문화를 공략한 체험공간은 물론 각종 프로모션과 청년 대상 할인까지 각양각색 혜택이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 3사는 일제히 3만원 대 5G 요금제를 내놓으며 청년 고객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0청년 37(월 3만7000원, 6GB)’ 요금제를 새롭게 출시했다. 34세 이하 고객은 월 3만9000원의 ‘컴팩트’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2000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0청년 요금제에서 제공하던 데이터도 확대했다. 이달부터 0청년 요금제 고객은 별도의 신청 없이 ‘0청년 43(월 4만3000원)’은 6GB에서 8GB로, ‘0청년 49(월 4만9000원)‘는 12GB에서 15GB로 데이터 제공량이 확대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일반 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이 50% 많은 ‘유쓰 5G 요금제’ 8종을 출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더 나아가 지난 3월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며 유쓰 5G 요금제 가입연령을 기존 19~29세에서 19~34세로 변경했다. 또한 기존 ‘유쓰 5G 라이트+(월 5만5000원)’, ’유쓰 5G 슬림+(월 4만7000원)’ 데이터 제공량도 종전 대비 최대 53% 추가돼 각각 26GB/15GB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3만원 대 5G 요금제를 내놓은 KT는 지난 1월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Y덤’ 혜택 대상을 만 29세에서 만 34세로 확대했다. KT는 영타겟 브랜드 ‘Y’를 내세워 청년 특화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지난 2월 기준 300만 고객을 돌파한 Y는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와 ‘브랜드 명예의전당’에서 20대 전용 통신서비스 부문 2관왕을 수상했다.
LG유플러스는 MZ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U+멤버십’에서 ZM세대를 위한 혜택 프로그램 ‘유플투쁠’을 론칭했다. 유플투쁠은 매월 다양한 제휴사들과 라이프스타일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이달 14일까지 여의도 일대에서 자사 캐릭터 ‘무너’를 소개하는 초대형 팝업 전시 ‘무너의 봄 피크닉’을 진행한다. ‘무너’는 ‘당당한 MZ세대 사회초년생’이라는 페르소나를 가진 캐릭터다. 지난해 온·오프라인으로 사회초년생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캐릭터 부문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020세대 고객 맞춤형 ‘삼성월렛’ 프로모션을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10~20대가 주로 사용하는 삼성월렛 기능 중 금융·편의점·식음료 업종과 협업해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오는 6월 30일까지 삼성월렛에서 ‘삼성페이 충전카드’를 발급한 만 14~19세 고객에게 5000원을 충전한다. 또한 만 7세부터 만 16세까지 발급 가능한 ‘토스 유스카드’를 삼성월렛에 등록하고 4월 중 결제 시 최초 1회에 한해 ‘토스머니’ 2000원을 지급한다.
10~2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도 협업한다.
삼성전자는 CU 편의점과 삼각김밥 할인·룰렛 이벤트를 진행하고, 삼성월렛의 ‘선물하기’ 메뉴를 통해 선착순 1만명에게 ‘배스킨라빈스 파인트 아이스크림’ 교환권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교원투어도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CU와 간편식 구매 고객 대상 경품 이벤트와 라이프스타일 맴버십 서비스 CJ ONE과 여행을 주제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
당장의 고객 유치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이어가는 곳도 있다. LG전자는 Z세대를 이해하고 이들과 인사이트를 나누기 위해 2021년부터 ‘LG크루’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Z세대 경험공간 ‘그라운드220’에서 LG크루 4기 발대식을 열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자기가 원하고 하고 싶은 건 비용이 얼마든 기꺼이 지갑을 여는 특성이 있다”면서 “또 점차 소비력이 증가할 세대이기도 하기 때문에 미리 고객을 선점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요즘 기업들이 TV 광고보다는 팝업스토어 같은 오프라인 행사에 힘을 쏟는데, 타깃층이 SNS를 잘 다루는 세대다보니, 홍보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나리 기자 hansj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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