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조나리 기자] LG전자가 16일(현지시간)부터 6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4’에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LG전자는 공감지능(AI) 기술과 초프리미엄 디자인을 겸비한 신제품을 무기로 유럽 빌트인 주방가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2018년 유럽에 초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출시한 LG전자는 지난해 IFA를 기점으로 볼륨존 진출을 본격화, 투트랙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초프리미엄은 지난해 대비 200%, 볼륨존은 140%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음식 본연의 가치를 탐구하는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과 다양한 취향을 추구하는 모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전시관은 483m² 규모로, ‘식(食)문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을 콘셉트로 꾸몄다.

전시 공간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브랜드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메인 키친존과 △자연과 창조의 가치를 각각 표현한 서브 키친존 △동굴 콘셉트로 꾸민 와인셀러존 △삶의 다양한 가치를 표현한 매스 프리미엄 서브 키친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AI 기능과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내세운 오븐 신제품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서브 키친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제품은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제품으로, 오븐 내부 AI 카메라가 재료를 식별해 다양한 요리법과 조리에 최적화된 온도·시간 등의 설정을 제안한다.

LG전자는 전시장에서 열리는 ‘유로쿠치나(EuroCucina)’와 함께 밀라노 시내에서 진행되는 장외전시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에도 참여한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통해 ‘정밀함의 미학(The Art of Precision)’을 주제로 초프리미엄 키친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밀라노 건축디자인 그룹 ‘M2아틀리에’와 협업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와인 캐빈’도 이번 쇼룸에서 처음 공개한다. 360도 회전형 구조에 하단에는 와인 셀러가, 상단에는 와인잔 수납 공간과 시가 박스가 특징이다.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Patricia Urquiola)가 디자인한 언더카운터 모듈형 냉장고도 만나볼 수 있다.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흐려지고, 취향에 따라 공간을 활용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초프리미엄 제품군 뿐 아니라 지난해 진출을 본격화한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며 유럽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나리 기자 hansj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