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 독려, 나무 갖기 캠페인 진행
"대전 구단 선수단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논의 중"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점점 악화하는 기후 속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글로벌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여기에 발맞춰 프로축구 K리그1(1부) 대전하나시티즌도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3가지 영역 중 특히 ‘환경’ 영역에 포커스를 맞췄다.
대전 구단은 지난 시즌 K리그1 구단들 중 가장 인상적인 ESG 경영 행보를 보였다. 지역사회 내 청소년 및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아이들이 행복한 대전 만들기 캠페인 ▲취약계층 학생 지원을 위한 ‘하나드림스쿨’ ▲지역 소상공인 협업 프로젝트인 ‘함께가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실시했다.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ESG 경영 실천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대전은 지속 가능한 미래와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에 집중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활동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여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 상태를 뜻한다. 지난달 30일 대전은 “앞으로 치러지는 모든 홈 경기는 ‘탄소중립 실천 축구 경기’로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축구 경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해 구단의 직접 감축과 친환경 캠페인, 자발적 탄소배출권 상쇄 등으로 탄소중립 목표에 도전할 계획이다.
대전은 K리그1 잔여 홈 경기에 대해 전문 기관과 협업을 바탕으로 ▲탄소 배출량 산정 및 제 3자 검증 ▲탄소 배출량 감축 계획 수립 및 감축 ▲탄소 배출량 상쇄를 위한 자발적 탄소배출권 구매를 적극 추진하며, 시즌 종료 후 ‘탄소중립 실천 축구 경기 결과 보고서’를 공개할 방침이다.
축구 경기장에서 배출하는 탄소 중 약 60%가 ‘팬들의 이동 수단’으로 발생한다. 대중교통으로 경기장에 오는 것만으로도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전은 대중교통 이용 독려를 위해 홈 경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도시철도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산림청과 함께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펼쳤다. 관람객들에게 묘목 1111그루를 배포했다. 대전은 향후에도 팬들이 친환경 활동에 손쉽게 동참할 수 있는 탄소중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대전 홈 구장에서 팬들이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한 추후 일정을 조율해 선수단도 탄소중립 실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진행도 논의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구단도 여기에 동참해 향후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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