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반도체 수출 전월 대비 36.2% 감소
올해 누적 무역적자 273억 달러
"범정부 역량 총결집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추진할 것"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월 대비 15.2% 감소한 522억 4000만 달러, 수입은 14.0% 감소한 54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월 대비 15.2% 감소한 522억 4000만 달러, 수입은 14.0% 감소한 54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월 대비 15% 감소하며 8개월째 역성장했다. 수출 최대 품목인 반도체 실적부진이 이어졌다. 이에 무역수지는 15개월째 적자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월 대비 15.2% 감소한 522억 4000만 달러, 수입은 14.0% 감소한 54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다. 

다만, 무역적자 규모(△125억 1000만 달러 △ 2월 52억 7000만달러 △3월 46억 2000만 달러 △5월 21억 달러)는 지난 1월 이후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5월까지 무역 적자 누적치는 273억 4600만 달러다.

산업부는 수출 감소 배경에 대해 "5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1.5일), 계속되는 IT업황 부진 그리고 지난해 5월 수출이 역대 월(月) 기준 2위 실적(616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逆)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다만, 전월보다 조업일수는 감소(1일)했음에도, 전체 수출규모는 증가했으며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대를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자동차(+49.4%) △일반기계(+1.6%) △양극재(+17.3%) 수출은 증가했다. 

다만,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36.2%)와 석유제품(-33.2%)·석유화학(-26.3%) 수출은 전년 대비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주요 15대 품목 가운데 이차전지(-4.9%)·차부품(-0.7%) 등도 수출이 감소했으나, 조업일수 영향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미국, EU, 중국 등 6대 국가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대미(對美), EU 수출 감소에는 전년 5월의 높은 수출실적이 역기저효과로 작용했다"며 "중국·아세안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영향으로 중국·베트남(아세안 내 최대 무역국)의 세계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우리 대중(對中)·아세안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5월 대중(對中) 수출은 100억 달러대를 회복했으며, 일평균 수출(4억 9400만 달러)도 지난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수입은 △원유(-16.2%) △가스(-20.2%) △석탄(-35.1%) 등 에너지(-20.6%) 수입이 감소하며 14.0% 떨어졌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수출위기 극복과 수지개선을 위해 '국가첨단산업육성전략'을 수립해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율 상향, 세일즈 정상외교 등을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유망품목 수출의 밀착 지원, 중국 내 프리미엄 소비재 전시회 참가, 신성장 제조업 마케팅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품목의 고부가가치화·다변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조속한 시일 내 무역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6월에도 '제3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 디지털무역 간담회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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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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