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충담금 적립 여파에 당기순익 급감
케이뱅크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에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에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케이뱅크가 지난해 이자·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으나, 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전년 대비 감소한 실적을 냈다, 

케이뱅크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에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836억원)보다 708억원(84.7%) 감소한 수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에 대비한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은 2022년 줄었지만, 고객과 여수신 잔액, 충당금 적립 전 이익 등 핵심 지표는 성장을 계속 이어갔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의 2023년말 가입자는 953만명으로 2022년말보다 133만명 늘었다. 수신잔액은 19조 700억원, 여신잔액은 13조 84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수신잔액은 4조 4600억원(30.6%), 여신잔액은 3조 600억원(28.4%) 증가하며 고객과 여수신 모두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갔다.

여수신의 안정적인 성장에 케이뱅크는 2023년 이자이익 4504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3852억원 대비 652억원이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338억원으로 2022년 65억원의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에 경기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사상 최대인 2927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2022년 1361억원보다 1566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음에도 2023년 당기순이익은 22년 당기순이익(836억원)과 비교해 708억원 감소했다.

2023년 충당금을 제외한 이익(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3134억원으로 2022년 2318억원보다 816억원(35.2%) 증가하며 성장을 계속 이어갔다.

아울러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에 따라 경기 악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NPL커버리지비율은 22년말 185.0%에서 2023년말 250.1%까지 대폭 늘었다.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것은 물론 2023년말 4대 은행 평균(245.7%)보다도 높았다. 

비용효율성은 더욱 개선되며 인터넷은행의 장점인 원가 혁신을 이어갔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9%로 22년 37.5%에서 더욱 낮아지며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보였다.

케이뱅크의 2023년 순이자마진(NIM)은 2.35%, 연체율은 0.96%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2%였다.

상생금융에도 적극 나섰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총 세번에 걸쳐 중저신용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연간으로 1조 3200억원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다. 2023년 말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9.1%로 22년말 25.1% 대비 4%p 늘었다.

특히 케이뱅크는 올해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일 평균 신규고객이 지난해 3배 수준으로 늘며 2월까지 51만명이 새로 케이뱅크의 고객이 됐다.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과 경쟁력 있는 예적금, 파격적인 마케팅 이벤트 및 통장묶기 즉시해제 제도 등으로 고객이 유입되며 2월까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이미 많이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올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 △테크(Tech) 리딩 뱅크 등 주요 목표에 매진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강점으로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 증가가 이미 2022년 고객 증가의 50%를 달성했다”며 “케이뱅크는 이 같은 기반 위에서 올해는 더욱 빠르게 성장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넘버원(No1) 인터넷은행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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