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연소 출마자 밀양·의령·함안·창녕의 민주당 우서영 후보
서울 도봉갑에선 전국 유일 거대 양당 30대 청년 후보 대결
국회 본청 전경. /김근현 기자
국회 본청 전경. /김근현 기자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이하 총선)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은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2030 젊은 후보들이 약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22대 총선에 출마하는 지역구 후보자 가운데 단 5%밖에 되지 않는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역구 후보자로 등록된 698명 중 20세 이상 40세 미만 후보자는 총 38명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 9명 △개혁신당 5명 △무소속 4명 △녹색정의당 3명으로 조사됐다.

20대 후보자는 4명이다. 가장 나이가 적은 출마자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민주당 우서영 후보와 전남 여수을의 진보당 여찬 후보로 두 사람 모두 28세였다. 다만 여 후보는 1995년 6월 21일생으로, 우 후보(1996년 1월 1일생)보다 생일이 6개월가량 빨라 우 후보가 최연소 출마자로 기록됐다.

우 후보는 지역구에 '국가 탄소거래센터' 설립과 하천 외부 제방을 이용해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간이 마련될 수 있는 하천법을 개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주민들의 미래 먹거리를 탄소 중립 시대의 위기에서 찾아내겠다"면서 "국가의 근원을 튼실하게 만들고 낙후된 밀양·의령·함안·창녕을 새롭게 부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와 여 후보에 이어 전북 익산갑의 새로운미래 신재용 후보와 서울 마포갑의 녹색정의당 김혜미 후보가 각각 29세로 뒤따랐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젊은 후보자들의 지원률 하락이 눈에 띈다. 앞선 19대 총선에서 33명(3명 당선)이 출사표를 던진 이후 20대 때 70명(1명 당선)으로 상승곡선을 그렸고, 21대에선 69명(6명 당선)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38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후보자들의 연령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유독 눈에 띄는 지역구가 있다. 서울 도봉갑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전국 254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거대 양당 소속 30대 후보 간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재수를 노리는 국민의힘 김재섭(36) 후보와 현역 인재근 의원 대신 전략공천된 민주당 안귀령(34) 후보가 주인공이다.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접전 양상이다. '여론조사꽃'이 18일 발표한 도봉갑 조사 결과를 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41.3%, 33.1%는 김 후보를 꼽았다.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 8.2%포인트(p)는 오차범위 안에 있다. 안 후보가 수치상 앞서 보이지만 통계적으로는 아직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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