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방에선 설거지통·절약 수도꼭지·식기세척기 사용 
화장실은 절수형 변기 사용 권장…샤워시간 2분 줄이면 24리터 절약
컵에 물 받아 양치하기·수도꼭지 완전히 잠겼는지 확인하기
인구증가·기후변화·산업화·수질오염 등으로 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안전한 물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학계 일각에서는 핵전쟁보다 물 전쟁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이 있을 만큼, 물 자원을 둘러싼 갈등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인구증가·기후변화·산업화·수질오염 등으로 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안전한 물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학계 일각에서는 핵전쟁보다 물 전쟁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이 있을 만큼, 물 자원을 둘러싼 갈등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기후위기는 지구가 인간에게 보내는 옐로카드입니다. 이에 인류는 파리기후협약(2015년)을 통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C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설정했으며, 나라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하고 이를 이행·검증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은 레드카드가 될 것입니다. 인류가 지구에서 퇴장당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기후위기는 개인의 문제라고 인식해야 합니다. 국가와 기업과 개인이 당장 온실가스를 줄이기에 함께 나서야 합니다. [1.5°C HOW -Earth Together, Act Net Zero] 캠페인으로 앞서가는 한스경제가 당장 기업과 개인이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방법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 그간 설거지통 없이 설거지를 해왔다는 허 아무개 씨(32세)는 주방세제와 물을 절약하기 위해 최근 스텐 재질의 설거지통을 구입했다. 설거지통으로 설거지를 시작한 이후 집안일도 효율적으로 하게됐다는 허 씨. 물과 세제를 적당히 담은 설거지통에 식기를 넣어 두고 빨래나 청소 등 다른 집안일을 하고 오면 식기가 충분히 불어 수세미로 닦아주기 더 편하다고 한다. 설거지통이 없을 때는 식기를 헹굴 때마다 물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았다던 허 씨는 "주방 세제를 풀은 물에 담가놓고 닦은 식기들은 거품이 적게 묻어있기 때문에 헹구는 시간도 줄어든다"며 "물을 절약하면서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는 생활법을 계속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UN)은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했다. 우리나라도 1995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하면서 동참하고 있으며, 올해 우리나라가 정한 주제는 '함께 만드는 변화, 새로운 기회의 물결'이었다. 여기에는 물을 사용·소비·관리하는 모두가 함께 움직여 변화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인구증가·기후변화·산업화·수질오염 등으로 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안전한 물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학계 일각에서는 핵전쟁보다 물 전쟁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이 있을 만큼, 물 자원을 둘러싼 갈등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무분별한 물 소비와 지구온난화 등으로 물 부족이 심각한 상태에 이른 지금, 생활 속에서 '물 절약'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봤다. 

보통 물을 튼 채로 설거지를 하면 100L의 물을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 놓고 설거지를 하면 5분의 1인 20L의 물로 설거지를 할 수 있다. 
보통 물을 튼 채로 설거지를 하면 100L의 물을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 놓고 설거지를 하면 5분의 1인 20L의 물로 설거지를 할 수 있다. 

◆ 설거지통·물 절약 수도꼭지·식기 세척기 사용하기 

주방에서 사용하는 물은 설거지나 음식 재료를 세척하는 용도로 쓰인다. 보통 물을 튼 채로 설거지를 하면 100리터(L)의 물을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 놓고 설거지를 할 경우 약 5분의 1인 20L의 물로 설거지를 할 수 있다. 식기에 묻은 음식물 찌꺼기나 기름기는 미리 휴지로 닦아 놓는 것이 물 절약에 도움이 된다. 

적정 용량의 식기세척기 사용도 손으로 설거지를 할 때보다 물을 아낄 수 있다.

4인 가족 기준 식사 후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20~25L의 물을 사용하지만, 손으로 설거지를 하면 100L를 사용하게 된다. 사람의 손으로 설거지를 하지 않으면 따뜻한 물 대신 찬 물을 쓸 수 있어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효과도 있다. 

◆ 절수형 변기를 사용하고 양변기 수조에 벽돌 등을 넣어두기  

가정에서 4인 가족이 화장실 양변기 물을 사용하는 양은 225L가량으로, 이는 중형 냉장고 크기만큼의 물이다. 하루 생활용수 중 27%에 달한다. 

6~9L급 대/소변을 구분해 물을 내릴 수 있는 절수형 변기를 사용하면 한 사람이 하루에 물 45~50L, 4인 가족 기준 129~137L의 물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절수형 변기가 아니라면 양변기 수조에 벽돌이나 물을 채운 페트병을 넣어 두는 방식도 물을 절약할 수 있다. 

1~1.5L 용량의 물병이나 벽돌을 물탱크 안에 넣어 두면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물 절약 효과가 상당하다. 주의할 점은 벽돌 가루 등이 엉켜 물탱크 안 부속들이 작동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6~9L급 대/소변을 구분해 물을 내릴 수 있는 절수형 변기를 사용하면 4인 가족 기준 129~137L의 물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6~9L급 대/소변을 구분해 물을 내릴 수 있는 절수형 변기를 사용하면 4인 가족 기준 129~137L의 물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 컵에 물을 받아 양치하기·수도꼭지 완전히 잠겼는지 확인하기

칫솔질 후 30초 동안 양치질할 때 흘려보내는 물의 양은 6L가량이다. 컵에 받아 놓은 물로 양치하면 약 0.6L의 물로 양치질을 마칠 수 있다. 

사용 후에 수도꼭지가 완전히 잠겼는지 확인하는 것도 물 절약을 위해 필요한 습관이다. 수도꼭지에서 1초에 3방울 정도 물이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낭비되는 양은 100L에 이른다. 

◆ 수도밸브로 수압 조절하기 

수압밸브 수압을 저감하면 20~40%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계량기는 보통 각 세대 현관 옆이나 마당에 위치하고 있다. 수도밸브를 조금씩 잠그면서 수도꼭지의 적정 수압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방향으로 돌리면 밸브가 잠기고, 왼쪽 방향으로 돌리면 밸브가 열린다. 2~3회 반복 조절하면서 조절 후 세면대나 싱크대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 

샤워 시간을 2분 줄이면 한 번 샤워할 때마다 24L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샤워 시간을 2분 줄이면 한 번 샤워할 때마다 24L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 샤워 시간 절반으로 줄이고 절수형 샤워헤드 사용하기 

샤워 시간을 2분 줄이면 한 번 샤워할 때마다 24L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15분 간 샤워를 하면 보통 180L가량의 물을 사용하게 되는데 샤워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면 물 사용량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샤워하는 도중 물을 틀어 놓는 시간을 줄이면 절수 효과가 추가된다. 

물 사용량이 적지만 물줄기는 세게 나오는 절수형 샤워헤드 사용도 물 절약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샤워헤드의 최대 유량은 1분당 12L 이상이지만, 절수형 샤워헤드의 최대 유량은 1분당 7L로 일반적인 샤워헤드의 절반가량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설치도 비교적 간단해 누구나 직접 교체할 수 있다. 

◆ 6~8kg 용량 세탁기 사용·세탁물 모아서 빨기 

우리나라에 보급돼 있는 세탁기 90% 이상은 10kg 이상 용량을 사용한다. 하지만 6~8kg 용량의 세탁기가 세탁물을 빠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세탁기를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세탁물을 모아 한꺼번에 빨거나 얼룩 등을 먼저 처리하는 애벌빨래를 하면 20~30%의 절수 효과가 있다.

세탁기의 마지막 헹굼 물은 그대로 흘려보내지 말고 따로 받아 뒀다가 변기의 물탱크 등에 다시 사용하는 습관도 물 절약에 도움이 된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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